박남옥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9회 경산여성영화제가 28일 경산 백천동 중소기업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경산여성회 주최로 열린다.

한국 최초 여성 감독 박남옥은 1923년 경북 경산 하양에서 태어났다. 1955년 영화 <미망인>을 발표했으며 1980년대 초반 미국으로 가 2017년 생을 마감했다.

경산영화제에서는 총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은 프라티바 파마 감독의 <내 이름은 앤드리아>, 박서영 감독의 <순영>,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 등이다. 영화 상영에 이어 오후 6시 20분부터 전찬영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장편 <내 이름은 앤드리아>는 포르노와 성폭력, 남성 우월주의에 반대한 급진 페미니스트 앤드리아 드워킨에 대한 전기 영화다. 케냐 출신의 작가이자 영화감독 프라티바 파마가 연출했다.

가족과 돌봄, 여성노동에 관한 영화 <순영>은 2021년 여성인권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이다. 전찬영 감독의 영화 <다섯 번째 방>은 가족 안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욕망하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올해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시청자 관객상을 수상했다. 2022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경산여성회는 “돌봄, 다양한 가족, 여성 생태공동체를 주제로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한 제9회 경산여성영화제는 코로나19로 3년 동안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한다. 영화제는 경산여성회가 주최하며 경산시가 후원한다. 전석 무료 관람이며 행사장에서는 굿즈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주 경산여성회 회장은 “박남옥 감독 탄생 100주년 해라 더 뜻깊다. 아기를 등에 업고 젖을 물려가며 영화를 찍었던 박남옥 감독은 ‘꿈과 열정을 향해 주저 말고 걸어라.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바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고 했다”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또 다른 길을 만나시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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