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는 자전거의 경상로 사투리, 살롱은 프랑스어로 응접실을 뜻함

더운 여름 한 낮의 뜨거운 햇빛이 살을 태우는 듯한 10일 오후, 대구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진 사회적기업 현장 탐방을 다녀왔다.

북성로는 현재 재개발이 아닌 재생이 진행중인곳이다. 대구 윤순영 중구청장은 민선4기 시작에서 도심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 대구가 품고 있는 과거 문화유산들과 현대의 사람들이 어울려 춤출 수 있는 무대, 대구 원도심을 훼손시키지 않는 재개발이 아닌 재생의 작업을 펼쳐가고있다.

북성로는 인근지역  350년 전통의 약전골목, 근대화문화골목,봉산문화거리, 등 대구의 흔적이 남아있는 수백개의 골목들에서 발굴하는 숨겨진 이야기들, 그것들과 맞불여 재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기업으로 탄생한 북성로 중심에 위치한 "장거 살롱"은 우리 젊은세대와 지역의 특성에 맞은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장거'는 자전거의 경상로 사투리, 살롱은 프랑스어로 응접실을 뜻한다. 장거살랑 전수윤 대표는 대구 공단에서 근무하던 자전거 수리공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폐지를 수레로 옮기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휠체어처럼 몸에 맞는 자전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거살롱을 시작했다."고 했다.

장거 살롱은 1층은 작은 커피숍과 자전거 수리를 하는 공간으로 꾸며서 있으며, 2층은 DIY 작업실과 미술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 함께 하는 재주 있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다. 옥상은 동아리나 창업을 준비하는 팀들이 사용하는 파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수윤 대표는 "이곳을 많은 청년들이 찾아서 세미나도 열고, 모임도 가지면서 서로의 꿈에 대한 비전을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잔 가격 2,000원의 커피값은 자전거 수리비용으로 대신 충당해야 하고,  전수윤 대표는 못쓰게 된 고물 자전거를 회수해서 새자전거로 탄생시킨다. 그 수리비용은 후원금과 커피를 판 값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 사업을 시작할려고 마음 먹었을 당시, 전수윤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중구청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에서 9700만원, 사회적기업진흥원 3000만원 , 대구 중구청은 공공근로요원을 1명 파견했다고 한다.

이렇게 가치 있는 일에 열정으로 뭉친 전수윤대표와 팀원들, 그 가치가 현실의 문제를 넘어선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서 인정 받길 바라며 곧 탄생되게 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 장거살롱을 주목해 본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