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 이어 우레탄 트랙도 위험

작년 경북 지역 다수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의 유해물질 검출' 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우레탄 트랙에서도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되어 경상북도 관내 학생 및 교사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월 9일 경북도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전국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운동장 사용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초등학교 86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49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총 161개 학교이다. 조사 결과 95개 학교 중 62개 학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90㎎/㎏)를 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교조 경북지부는 오늘(6/13) 성명서를 통해 '오염된 인조잔디, 우레탄 트랙을 당장 철거하라!'고 밝히고, '경상북도교육청은 대책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난 2015년에도 전교조 경북지부에서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되는 문제로 경북교육청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시 경북교육청은 6~7년이 경과하여, 연한이 초과한 학교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겠지만, 최근 3~4년 사이에 조성한 학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은 친환경 소재로 지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변과 더불어 문제가 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2015년 중에 개·보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의 우레탄 트랙에 대한 중금속 검출 결과를 보면, 2012년, 2013년에 조성된 학교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친환경 소재를 썼다고 주장하던 경북교육청의 말이 허위로 드러났다. 친환경 소재 운운하던, 경북교육청의 무심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물질을 방치하고 거짓과 임시방편으로 일관한 경북교육청이다. 더 이상 교육부의 지침, 예산 부족 등을 핑계 삼으며, 소극적인 대응을 해서는 안된다. 공문 몇 장으로 도교육청이 할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며 말로한 안전을 외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미 오염된 인조잔디와 더불어 우레탄 트랙에 노출되어 온 학생들과 교사들의 건강 검진을 적극 진행하고, 피해 증상이 발견될 경우에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요구사항>

1. 경상북도교육청은 도내 인조잔디, 우레탄 트랙 운동장을 빠른 시일 내에 전면 철거하라.

2. 경상북도교육청은 인조잔디, 우레탄 트랙 개·보수(재설치) 계획을 중지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이 가능하도록 학교운동장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

3. 경상북도교육청은 오염된 인조잔디, 우레탄 트랙에 노출된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피해자들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대책과 지원을 마련하라.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