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나눔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지난 6월 24일 금요일 저녁 5시부터 늦은 밤까지 구미참여연대 13주년 기념 후원의 밤 일일 호프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오전내내 뿌리던 비도 우리의 후원행사를 돕는듯 저녁에는 단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았고, 하늘 빛은 흐렸지만 불쾌한 것이 아니라 수고하는 이들의 땀방울을 식히기에 딱 좋을 만큼의 흐린 날씨였습니다.

구미참여연대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다 보니 지역의 다양한 시민 활동에 사용할 재정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재정이 어려운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하는 양심을 지키기 위함이며, 구미참여연대의 설립 정신을 유지하고 목적과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구미참여연대가 아름다운 것은 이런 이유 하나뿐만이 아니라 그 곳에 속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논리에 찌들어 탁해져 버린 공기처럼 탁해진 세상 속에서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그들은 시골 어느 한적한 깊은 계곡에서나 만날 수 있는 순수한 공기와 물 그 자체였습니다.

산소호흡기 없이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시골의 어느 한적한 계곡이 아니라 바로 구미참여연대의 회원들이 머무는 공간이었습니다. ‘맑음'이라는 단어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이들! ‘영혼이 살아있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사람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들과의 만남은 축복이자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다만 아픈 세상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 많이 아파하게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또한 무지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냉철한 눈을 뜨게 되었다는 점에서 고마운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구미 참여연대 실무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진행한 구미참여연대 13주년 후원행사의 실무진들을 소개합니다.

한달 전부터 행사에 관해 기획하고 추진하고 당일에도 이렇게 김밥을 싸며 행사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 분은 중요 메뉴인 돼지두루치기 요리를 하고 설거지도 하고 계시네요. 한 자리에서 꿋꿋하게 반복적인 작업을 하시면서도 해맑게 웃어주시는 모습은 사진을 촬영하는 저에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써빙맨들! 넓은 마당과 룸, 그리고 마당에 깔아둔 멍석자리까지 넘나들며 써빙에 열심을 다하신 회원들입니다. 이들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회원님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선을 이루어, 3년 전의 그때처럼 이번 후원행사도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돈이나 명예 등 물질적인 것이 주는 행복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큰 의로운 사람들이 내 옆에 있고, 그 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나의 친구라는 사실이란 것을 '구미참여연대'라는 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해 지고 싶으시다면 구미참여연대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그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구미참여연대의 좋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꺼이 안아줄 것입니다.

 

※ 이 글은 구미참여연대 회원이자 뉴스풀 조합원인 정은주님이 기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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