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최 게이트는 재벌이 정권의 부역 역할을 한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전국 촛불 민심의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65만명을 포함해 전국 77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여전히 민심은 촛불이 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구미거리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날 구미에서는 최근 대권주자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연회가 구미역 건너편 중앙로 도로에서 개최되었다. 강연회 주최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구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대관 신청을 했으나 구미시의 불허로 촛불문화제와 함께 하게 되었다"며 구미시의 일방적인 불허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500여명의 구미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수갑을 채워야 한다"고 말하자 참여한 구미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 시장은 "얼마전 구미참여연대가 만든 카드뉴스 덕분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며 "시민들의 피 같은 세금을 죽은 사람을 기념하는데 그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성남이 부럽다면 성남으로 이사오지 마시고 지금 여기 계신 여러분 손으로 구미를 바꾸라"며 말했다.

마중나온 구미시민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그는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경제·사회·관료 영역 중 경제 분야"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공적이 있다고 할수 있지만 유신시절 경제개발은 냉전체제에서 패권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원조 덕분이었고 박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이라는 무소불위의 경제권력을 낳고 키운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머리는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몸통은 새누리, 꼬리는 재벌”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국민연금은 5천억원을 지원해 삼성 재벌의 상속을 도왔고, 삼성은 상속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에서 그 불똥은 성주김천으로 오게 될 것이다"며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서 중국은 선재타격으로 사드가 있는 성주김천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낼 것이다. 사드 배치는 차기 정권에 넘겨야 하며 정권이 바뀐다면 사드 배치 대신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 변경해야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드디어 처음으로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을 실현할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민중은 광복과 4·19혁명, 87년 민주화의 과실을 기득권에게 빼았겨 왔기 때문에 이번도 조금만 한눈을 팔면 기득권 세력이 얼굴을 바꿔 재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500명의 구미시민이 참석한 강연회 & 촛불문화제

지난주 언론에서 쟁점으로 다뤘던 '반문연대'에 대해서는 "매경기 5골이상 넣는 훌륭한 공격수가 있지만 수비수들의 조직력이 없으면 경기에서 패할 수 있다. 저는 늘 팀플레이를 강조했고 팀플레이를 통해 당의 역량을 높여 MVP를 정하자는 의도가 정파적 관점에서 해석돼 싸움을 부추긴 것 같다"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민이 잘 정리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1시간의 강연회가 끝나고 박근혜 퇴진 구미시국회의에서 진행한 박근혜퇴진 구미시민촛불문화제 (15차)가 이어졌다.

 

거리행진...
강연회 이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구미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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