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지제공시 불매운동 등 강력 대응 예정

<사진출처 :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12/22 국방부-롯데 사드 부지 교환 저지 긴급 기자회견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상황에서도 사드 한국 배치가 강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확보하기 위해 부지 감정평가 등 롯데와의 실무절차를 진행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롯데 이사회의 계약 체결 결의(1월 2일)에 이어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1월 3일)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국방부가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하는 전후 과정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로 그 날(9월 29일) 국방부는 롯데에 대해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한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정부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면해 주는 대가로 롯데로부터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받기로 ‘빅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 매매 방식 및 보상 방안과 관련해서도 롯데그룹은 공익사업법(강제 수용)에 따른 보상을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시일 촉박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 방식을 수용할 경우 각종 보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방부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으며, 뿐만 아니라 롯데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하여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뇌물공여 혐의를 받았음에도 사업자에 선정되었다.

이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12월 22일 오후 1시 롯데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롯데는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터무니없이 불리한 거래조건으로 제공하는 대신 신동빈 회장의 불구속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라는 특혜를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고백하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함으로써 불법 특혜 의혹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만약 롯데가 정부의 요구대로 사드 부지 제공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과 함께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롯데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였다.

끝으로 '국회와 특검은 정부와 롯데의 ‘빅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물음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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