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비용을 "수질개선" 비용으로

6월초부터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불볕더위로 낙동강에 녹조확산으로 인한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21일 대구시는 매곡취수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취수원 이전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취수원 관련 구미시 민․관협의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취수원 이전비용 5,000억원을 수질개선비용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다행히 국무총리께서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하여 대구시와 구미시의 합의가 우선이며 현재로써 중앙정부가 나서는 것이 적절한 단계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양 도시의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43만 구미시민의 한사람으로써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구시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구미보, 낙단보 등에 물이 가득하여 대구취수원을 이전해도 수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대구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대구취수원 이전 시 낙동강 유지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환경규제로 구미공단 입주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9차 민관협의회 회의에서는 국무총리실에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 대구시에서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작성하여 송부하였으며, 올해 2월22일 국무조정실-환경부-국토교통부에서 구미시와 대구시의 입장을 듣고 갔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며 현재 양도시간 추진상황에 대해 밝혔다. 

끝으로 구미시 민관협의회는 "새 정부의 물관리정책이 수량에서 수질중심으로 변경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구시와 국토교통부는 취수원 이전에 소요되는 5,000억원의 예산을 낙동강 수질개선에 사용한다면 구미와 대구뿐 만 아니라 낙동강 인접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대구방문에 앞서 "낙동강은 대구의 취수원일뿐 아니라 1300만 영남인들의 취수원이기도 하다. 대구시가 안전한 식수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취수원 이전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은 안전한 식수를 위한 방법들 중에서 가장 하수를 두는 것이다. 낙동강 전 수계의 시군이 모두 노력해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원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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