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표발행심의위 결과, 철회8-발행3으로 철회 결정

'박정희 전대통령 100년 기념우표' 발행이 최종 취소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7월 12일 오후 5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우표 발행 계획에 대해 취소를 결정했다.

우정본부는 지난 6월 13일까지만해도 발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으나, 6월말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에 대한 재심의를 결정했다. 그리고 7월 12일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의 기념우표발행에 대해 찬반격론이 있었으나 철회 8표, 발행 3표, 기권 1표로 우표발행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에 구미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동의 없이, 국민적 합의 없이 진행된 이번 기념우표발행 철회 결정은 당연하다. 우리는 고향도시라는 이유로 박정희 전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미화하고 우상화하려는 세력들의 시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 함께 힘써주신 구미시민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철회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구미시에서는 발행취소 결정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였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발행 취소는 유감이다. 앞으로 관련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남 시장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탄핵반대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심의위원회가 개최되기 전,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정문에서 우표 발행을 요구하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우표 발행 철회를 촉구하는 구미참여연대 회원이 나란히 1인 시위를 벌이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한편, 박정희 전대통령 100주년 기념우표발행은 작년 4월 구미시가 신청하여 우정사업본부는 같은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참가자 만장일치로 발행을 결정되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11월 14일)을 두 달 앞둔 9월 중에 발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우표발행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6월 말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기념우표 발행에 대한 재심의를 결정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