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심판하고,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한 수문개방 필요

2015년 10월초 낙동강 칠곡보 주변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주요 대상인 4대강사업의 재평가와 재자연화를 공약한 바 있다.

지난 6월 4대강 보의 수문을 일부 열기는 했으나 4대강에 창궐하는 심각한 녹조현상을 막을 수는 없었다. 또한 농사철이 끝나는 10월 이후에 추가로 수문을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그 개방 수준은 지난 6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8일 구미YMCA 등 9개 단체가 소속된 '대구경북 낙동강네트워크'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4대강사업 심판하고,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고 강력 촉구했다.

대구경북 낙동강네트워크는 먼저 "10월 이후의 개방은 적어도 6월의 수준은 넘어서는 것으로, 보를 개방해서 일어나는 변화상을 정확히 짚어내어 이후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수질이 가장 최악인 하류의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는 전면개방으로 가야 할 것이고, 최상류의 상주보 또한 전면개방을 통해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강의 변화상을 집중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흑두루미 도래지로서 명성이 높았던 해평습지는 4대강사업 후 습지의 대부분이 강물에 잠기면서 도래하는 흑두루미 수가 점차 줄어들었고, 올해는 그 수가 극감해 100마리도 채 안되는 상황"이라며 칠곡보의 관리수위를 3미터 정도를 내릴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낙동강은 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보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처음부터 제기된 바 있고, 때이른 녹조현상·물고기 떼죽음·심각한 수질오염·모래강변의 쇠퇴·모래이동의 중단과 바닥의 뻘층 형성·수중동물의 군집구조 변화·지하수위 변화로 인한 농경지 침수현상·수변식생의 변화·철새 감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추가개방에 따른 낙동강의 변화상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라도 상주보, 칠곡보,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는 우선적으로 전면 개방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수문개방 후의 낙동강의 여러 변화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후 4대강 재자연화의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구경북 낙동강네트워크는 "4대강 재자연화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농사철도 지났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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