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행사로 영화 상영과 작가와의 만남 기대

구미시 지역 문화공간의 하나인 삼일문고(대표: 김기중)는 3월 행사로 영화 상영과 '작가와의 만남'을 갖는다. 다큐멘터리 <존 버거의 사계>, <사진을 잇는 사전, 사전이 되는 사진>의 최종규 작가와의 만남, 김수박 작가의 신작 <아재라서 북콘서트>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3월 28일(수)부터 매월(5개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이윤호 교수의 <세바퀴 자전거 인문학> 강연이 있다.

<존 버거의 사계>는 3월 20일(수) 오전11시와 저녁8시, 두 번 상영된다. 세계적 지식인 존 버거를 틸다 스윈튼, 콜린 맥케이브, 크리스토퍼 로스 등이 5년에 걸쳐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장르는 다큐멘터리지만 '에세이 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듣는 방법,' '봄,' '정치를 위한 노래,' '추수' 4편을 계절에 맞추어 소개한다. 존 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또 존 버거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영상을 보고 그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삼일문고 내 인물전시실의 다음 인물로 존 버거를 선정,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3월 23일(금) 저녁 7시 30분에는 <사진을 잇는 사전, 사전이 되는 사진>이라는 주제로 최종규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 『밈: 언어가 사라진 세상』이라는 소설이 최근 출시되었는데, 모든 활자 매체가 기계로 대체된 세상에서 시대착오적인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 실종되는 스릴러다. 기계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우리 인간이 치르는 막대한 문화적 대가에 대해 경고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사전을 만드는 사람처럼 우리말을 지키려고 사전을 만드는 최종규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최후의 사전편찬자이다. 최종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문화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24일(토) 오전 11시에는 김수박 만화작가의 <아재라서 북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신작 <아재라서 1, 2> 출간 기념으로 본 '뉴스풀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삼일문고가 후원하는 행사다. 김기중 대표는 "김수박 작가님을 서점 오픈 강연자로 생각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여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강연"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3월 28일(수) 저녁 7시 30분에는 이윤호 교수((성공회대 외래교수, 문화평론가)의 <세바퀴 자전거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이윤호 교수는 지난 번 삼일문고에서 신영복 선생 강연을 한 바 있다. 인문학이나 동양철학 하면 그저 어렵게만 느껴는 사람들을 위해 '세바퀴 자전거 인문학'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마냥 가볍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취지도 덧붙였다. 이윤호 교수의 강연은 동양철학을 다루지만 문학적이고 범철학적인 강연으로 감동과 울림이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 총 5회인 이 강연은 ▲1강, 공부한다는 것 - 논어(3월 28일) ▲2강, ‘하필왈리’와 ‘여민동락’ - 맹자(4월 25일) ▲3강,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노자(5월 30일) ▲4강, 대붕의 꿈과 연대하기 - 장자(6월 27일) ▲5강, 내몸 같이 사랑하는 일 - 묵자(7월 25일)로 이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삼일문고(054-453-0031)로 하면 된다.

김기중 대표는 "가까운 일정에 함께 열러서 오히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모든 작가님들이 저희 서점에 모셨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좋은 작가님들"이라 소개하며, "많이 참석하여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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