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탄압 시설... '구미판 도가니'로 회자



시설에 수용된 중증장애인들에 대해 감금과 상습 폭행, 막노동 동원 등 인권을 유린했다가 관계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를 겪은 S장애인시설이 구미시에 고추와 양주 등을 수시로 상납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15일 <한국일보>는 S시설에서 근무한 교사들의 충격적 고백을 소개했다. 한 교사는 작년 추석 구미시청 공무원들의 차량에 고추부대를 실어주었다는 일화를 밝히며 "당연한 듯이 받는 공무원들의 행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도 구미시 평생교육원 공무원들에게 고급 외산 양주를 선물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원 소속 공무원들은 이 복지시설의 차량을 수시로 빌려 사용했다고 한다.

S장애인시설은 입소 장애인을 발가벗겨 테이프나 수건, 붕대로 묶기,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 4대강사업 폐기물 치우기나 모텔 공사 같은 막노동 현장 동원 등 반인권행위가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으며 "구미판 도가니"라는 설까지 회자되고 있다.

구미시도 유감을 밝히며 관내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했지만, S시설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은 사실로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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