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자연드림파크 노동자들, 8월 1일이면 일터로 간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노동자들, 8월 1일이면 일터로 간다!
  • 이순규
  • 승인 2019.07.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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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근로조건 승계, 노동조합 활동 보장하고, 7월부터 단체교섭 재개키로
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 

 

△ 2018년 8월, “iCOOP을 WECOOP으로!” 구례자연드림파크 2차 결의대회. 사진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지난 6월 4일,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사는 오가닉클러스터의 강석호 대표이사와 전국공공운수노조 변희영 부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했다.

이날 조인식은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사가 5월 27일 현안에 대해 잠정 합의하고,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조합원들이 31일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노사 합의의 주요 내용에는 조합원에 대한 8월 1일 자 고용 승계, 근로조건 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함께 단체협약에 대한 성실 교섭 원칙을 마련함으로써, 이후 갈등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쟁점이었던 고용 승계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서는 지회장 등 조합원 7명에 대해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입주기업에 동의를 얻어 고용 승계를 하기로 했다.

회사의 괴산 이전으로 고용 승계가 어려워질 때도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사업체와 협의하여 해결하고, 무급휴직 상태였던 청소노동자 2명은 기존 업무에 배치되도록 해당 업체와 협의하여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한, 조합원이 속한 회사의 임대사업 계약종료나 사업장 폐업, 이전 등 경우에도 조합원의 지속적인 고용을 보장한다고 합의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사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2년간, 악화일로였던 노사갈등 상황을 해결하고자 끈질기게 투쟁해왔다.

지난 투쟁 기간에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노동자들이 느낀 고통에 비해 노사합의의 결과는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그 부족함은 7월부터 재개될 단체교섭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번 노사합의서를 시작으로 노동조합은 이후 민주노조를 지키며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노동자 500여 명의 노동조건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더불어 구례자연드림파크 사용자들은 이후 성실한 교섭, 민주적 노사관계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

이는 현장에 복귀할 노동자들의 상처뿐 아니라 그간 노사갈등 상황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소비자조합원과 지역민들의 상처도 치유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투쟁에 연대해준 수많은 노동자와 소비자 조합원들의 바람에 보답하고자 현장으로 돌아간다.

전국에서 함께 성원해 주신 분들의 연대에 감사드리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노동자, 농민, 시민과 연대하는 ‘민주노조’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글 _ 이순규 공공운수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