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말...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최초

오는 11월 말 대구에서 독립영화 전용관이 만들어진다. 서울 외 지역 최초의 전용관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호응이 뜨거울 전망이다.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곳은 전국에 20개소가 넘지만, 독립영화만을 상영하는 전용관은 서울의 인디스페이스, 인디플러스가 전부인 실정. 

'서울 외 최초 전용관 설치'라는 쾌거를 주도한 쪽은 민간단체로,  ‘미디어핀다’, ‘(사)대구민예총’, 구미독립영화제와 대구단편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등 민간의 영화 및 문화관련 단체들이 구성한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설립추진 모임’.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전용관 설치 사업을 준비해왔다.

민간단체가 모인 설립추진모임이 1년여간 준비한 성과



대구독립영화전용관은 중구 수동 1-6번지 건물 1층의 리모델링된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총 60평 면적에 전체 55석 규모인 상영관 1개관 그리고 관객 및 영화인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카페로 구성된다.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기 때문에 관객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1년 365일 내내, 하루 5회차 이상 꾸준히 상영될 계획이다. 설립추진 모임은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해외 우수 독립영화 등 다양한 기획전으로 스크린을 꾸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추진모임이 사업계획서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프로그램 운영은 '국내독립영화 50%, 지역독립영화 20%, 기획전 20%, 영화제 유치 및 대관 10%'로 이뤄진다. 

영화를 만들어도 관객에게 보여줄 기회도 없는 현실에서, 대구의 독립영화 제작환경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의 경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생긴 이후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회사들이 생겨났고, 다른 다양성영화 배급사들도 독립영화의 배급을 시작했다. 반면, 전용관이 없는 부산의 경우 2006년 이래 30여 편의 장편영화가 만들어졌으나 개봉한 영화는  몇 편 되지 않아 제작환경 개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년 365일, 하루 5회차 이상, 5년내 3만"

따라서 독립영화전용관의 탄생은 대구에서 상영환경 뿐 아니라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설립추진 모임은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설치에 관해 "
영화문화다양성의 저변이 한층 더 넓어진다는 의미에서 영화계 전체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설립추진모임이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관객 동원 목표는 "5년내 3만명"이다.



독립영화전용관이 들어설 중구 수동의 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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