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설악산 단풍절정


봉정암은 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적멸보궁의 하나이며 지리산 법계사(1450m), 태백산 망경사(1470m)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1,244m)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봉정암은 산세가 험한 설악산의 정상부에 있어 다른 어떤 곳보다도 고된 발품을 팔아야하지만 이곳을 다녀와야 극락을 갈 수 있다는 불자들의 믿음 때문인지 이날도 많은 참배객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이날 1,600명 정도가 숙박을 한다고 합니다. 절집의 방이 동이나 오후 3시경 일찍 하산을 종용하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숙박단지인 인제 용대리까지 가는 셔틀버스 주차장이 있는 백담사까지 4시간이 소요되는 하산 길을 생각하면 오후 3시도 이른 하산시간이 아닙니다. 오후 7시에 백담사에서 용대리행 셔틀버스 막차가 떠납니다. 막차를 놓치면 약 7km, 1시간 50분이 걸리는 백담계곡을 야밤에 걸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구곡담,수렴동계곡-백담사를 잇는 전체 20.6km의 고된 산행에 이 길까지 걸어간다면 진짜 죽을 맛이겠죠^^

지난 9월 28일부터 시작된 설악산(1,708m) 산정의 단풍물결은 하루에 고도 50m씩을 낮추어가며 산 아래로 내려옵니다.
제가 다녀올때는 절정은 아니지만 상당히 곱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올해 단풍 절정기는 10월 18일 이라고 합니다.

<산행경로>

백담사행 셔틀버스 첫차가 출발하는 오전 8시, 인제 북면 용대리의 주차장에서 45분을 기다려 백담사행 버스를 탔습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버스로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오전 9시경 백담사를 출발해 영시암, 오세암을 거쳐 오후 2시 30분경에 봉정암에 도착한 후 오후 3시를 조금 지나 봉정암를 출발했습니다. 부지런히 걸어 백담사에는 오후 7시에 도착했습니다. 내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사진도 찍고 중간 중간에 여유롭게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탓에 전체 10시간의 산행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봉정암 [ 鳳頂庵 ]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雪嶽山:1,708m)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오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서 유명하다. 대청봉 산마루 가까이에 있는데, 해발고도 1,244m 지점에 있어 백담사와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에 이르기 위한 산행은 매우 힘겹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현존하는 전당은 법당과 요사뿐이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다.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 ‘불뇌보탑’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사찰의 여느 탑과 달리 기단부가 없고 자연암석을 기단부로 삼아 그 위에 바로 오층의 몸체를 얹었다. 이 자연암석에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데, 1면에 4엽씩 16엽이 탑을 포개고 있어 부처가 정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맨 위에는 연꽃인 듯한 원뿔형 보주가 높이 솟아 있다.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중국 당(唐)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다. 원효·보조 등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으며 677년(문무왕 17) 원효가, 1188년(고려 명종 18) 지눌이 중건한 것을 비롯하여 6·25전쟁 이전까지 7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6·25전쟁 때 화재로 자칫하면 명맥이 끊어질 뻔하였다.

 
















< 기사 및 사진제공 : 도영주 구미치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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