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시민들에게 공개서한 띄워



지난 11월 24일 KEC의 지주회사인 한국전자홀딩스의 대표이사인 곽정소 회장이 구미시민을 상대로 공개서한을 띄웠다. 세간에서 나오는 "KEC폐업설"을 부인하기 위함이다.

KEC는 소위 '구조고도화'라는 명목 아래 공장 부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백화점, 먹거리타운 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금속노조 KEC지회 등은 "이것이 제조업 축소이며 폐업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측이 폐업 반대 범시민운동을 벌이고 이에 맞서 사측은 임직원들을 동원해 폐업설을 불식시키는 길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곽 회장이 직접 나서 폐업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한에서 곽 회장은 청소년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부친 고 곽태성 회장의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그는 "KEC(구.한국도시바)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경제가 도약을 이룩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이끌어 온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고 자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곽 회장은 "선친께서 열망하신 '경제보국'의 신념을 계승하고자 합니다"라며 생산과 소비, 금융과 의료,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도시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KEC의 경영이념인 '전자기술의 창조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공단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발판으로 제조업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EC는 오는 28일까지 구조고도화 대행사업자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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