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위로금 지급 예상... 그러나 직원들 '동요'

지난 11월 26일, 재계의 관심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쏠렸다. 삼성그룹이 구미에 소재한 삼성탈레스를 포함,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한화그룹과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계열사를 국내의 다른 대기업에 넘기게 되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 금융, 중화학 계열사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도약을 노리게 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삼성탈레스의 모회사인 삼성테크윈의 지분을 한화에 넘기기로 했다. 창원베 본사를 둔 삼성테크윈의 종사자는 4천백여명이고, 자회사 삼성탈레스의 종업원은 1천여명이다.   

삼성과 한화는 임직원 고용을 100% 승계하기로 합의했으나 매각 대상 계열사 직원들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매각 당시처럼 다른 계열사로의 전환 배치나 위로금 지급 같은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에도 삼성코닝의 젊은 직원 일부는 회사를 떠났었다. 갑자기 소속회사 이름을 바꿔달게 된 직원들의 사기 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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