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새로고침 공개... "현재 매우 위험"




구미 비산초등학교 인조잔디가 위험 수위인 것으로 보인다. 2월 22일 풀뿌리 시민정치 모임인 '구미새로고침'은 경상북도에서 10개 학교 인조잔디가 유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구미에서는 비산초가 10개교 안에 포함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주관으로 전국 학교 인조잔디의 중금속 4종(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휘발성유기화합물 4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 8종 등에 대한 유해성 검사가 실시된 바 있다.

비산초, 내구연한 초과에 유해 기준치 초과까지

구미새로고침은 경북 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 경북 관내 인조잔디 유해기준치 초과학교 10개소의 명단을 확보해 이에 비산초가 포함되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출 수치는 관계당국이 공개를 검토하고 있어 확보하지 못했다. 

구미에서 유일하게 유해 기준치를 초과한 비산초등학교의 인조잔디는 2007년 1월 24일 준공된 것으로 내구연한 7년을 넘은 노후 인조잔디다. 지난해 10월 경북 녹색당은 경북 관내 학교 인조잔디 설치 126개교 가운데 비산초를 포함한 24개 학교가 2015년 내에 내구연한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학교 인조잔디는 내구연한과 관계 없이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가 하면, 검출 유해성분이 기준치 미달이라고 해도 사용자들이 자주 오래 접하는 시설이라면 전혀 안심할 수 없을 정도의 위해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경북 녹색당은 각종 질병 유발, 부상 위험 증폭, 운동장의 획일적 사용 등을 이유로 학교 인조잔디의 철거를 주장했다.

(관련 기사/ 경북 녹색당, "학교 인조잔디 철거해야")

"철거 예산 부족하면 지자체 보조금 보태야"

구미새로고침의 김수민 활동가(33)는 "비산초 인조잔디는 내구연한이 지난 데다가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정도니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학교 인조잔디) 일제 철거가 어렵다면 이런 학교의 인조잔디부터 최우선으로 걷어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면 기초지자체가 교육경비보조금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새로고침은 인조잔디 철거를 위한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비산초에 관계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찾고 있다. 한편, 구미새로고침 회원중 일부가 소속된 경북 녹색당은 관내 학교 인조잔디의 전반적 상황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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