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산청 별아띠 천문대에서는 국제천문연맹(IAU) 100주년을 기념하여, ‘모두의 밤하늘’이란 주제로 제4회 경남메시에 마라톤이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주최로 열렸다. 오후 2시 산청의 하늘은 맑았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날도 포근하고, 구름도 없다. 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 될 것임을 알리려는 듯 꽃내음이 건너왔다.4시를 넘기면서 하나 둘 자신이 준비해온 천체망원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다양한 천체망원경들로 운동장이 한가득히 채워진다. 그 중에서도 쌍안 천체망원경이 참가자들의 관
오는 30일 밤, 경남 산청의 별아띠 천문대에서는 ‘별 보는 사람들’이 모여 밤새워 마라톤을 한다. 길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밤하늘에 흩어져 있는 110개의 메시에 목록을 찾아 족히 10시간 이상 밤하늘을 달리는 것을 ‘메시에 마라톤’이라 한다.메시에 마라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1년 중 춘분을 전후한 시기, 위도가 북위 25°이면 최적지이다. 적지가 아닌 곳에서는 목록을 더하거나 빼거나 다른 목록들과 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경남 산청은 35°22´으로 최적지는 아니지만, 해가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