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뜨거웠다. 온막은 비와 풀들이 번갈아 열기를 빨아들여 푸르렀다. 빌딩과 불빛이 없는 이곳은 하루가 참으로 선명하다. 시간이 지나가는 길이 있고, 그 길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낮엔 마당에 선 소나무 그림자를 밟고 지나다, 노을이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간다. 텁텁한 마당의 열기를 밀어내는 생울타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시각각 냄새와 온도가 다르다. 모기와 감나무 밭의 거름에서 나는 쿵쿵한 냄새는 후텁지근하고, 들꽃과 칡향기를 품은 달콤함은 시원하며, 뒷산 소나무의 푸른 향기는 서늘하다. 바람의 냄새와 온도로 매미와
31일 오전 11시, 경주법원 앞에서 민주노총 경주지부와 금속노조 경주지부가 공동으로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 대표이사의 구속수감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노동조합 파괴 등 부당노동행위는 처벌받아야 할 범죄임이 확인되었다”며,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우리는 가만있지 않겠다. 노동현장의 불법 행위가 줄어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재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전 지회장은 “어제 강기봉이 수감되고,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노동자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