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 때맞춰 등장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년사 다이제스트 연일 언론과 방송에서는 8월 31일 미군 완전 철군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 벌어지는 난장판을 소개한다. ‘탈레반’이라는 중세 회귀를 꿈꾸는 것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한다.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도 잘 모른다.대체 왜 20년간 미국은 그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서 전쟁
1_ 다시 중세로 회귀하는 아프간을 바라보며 미국의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사실상 도망치듯 종결되었다. 2001년에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던 탈레반 정권을 징벌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의 침공은 몇 달 만에 공군력과 특수부대, 북부 동맹 지상군만으로 승리를 거뒀다. 탈레반의 5년간 통치는 붕괴하고 그들의 본래 근거지인 남동부 산악지대로 숨어들었다. 수도 카불에는 친미 정부가 들어섰고, 막대한 원조와 미군의 후견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설 것으로 보였다.승리에 도취한 미국은 곧바로 이참에 중앙아시
1. 제2의 베트남 전쟁이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의 현실 아프가니스탄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완벽하게 재기한 탈레반과 형식적 평화협상 후 지난 20년간 2조 달러의 군비와 연인원 80만 병력을 쏟아부었던 땅에서 철수 중이다. 지난 7월 2일, 미군의 최대 전략거점이던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야반도주’라는 표현까지 붙을 만큼(AP 통신 발) 구체적 시각도 아프간 군에는 통보하지 않은 채 빠져나가는 상황이 외신에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기도 한 상황. 탈레반의 공식 발표대로라면 이미 전 국토의 85%를 자신들이 차지한 상황이라 공
0_ 2001. 9. 11. ~ 2020. 2. 29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에 의해 납치된 민간 여객기를 이용한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성, 속칭 “펜타곤” 공격이 가해졌다. 훗날 “테러와의 전쟁”으로 명명되어 현재까지 끝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고 있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된 계기였던 진주만 습격 이후 최초이자, 북미 대륙 심장부를 공격당한 것으로는 독립 초기 영-미 전쟁 이후 최초인 이 사건에 유일 초강대국 미국은 격분했다.알 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석
1_ 2001년 9월 11일 이후 변해버린 세계2001년 9월 11일, 전 세계에서 뉴스 속보를 보던 이들은 픽션을 초월하는 현실에 경악했다. 여객기를 납치한 무장 테러범들이 각각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미 국방성 펜타곤 건물에 자폭 공격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은 무너져 내리며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미국의 상징이라 할 두 건물에 대한 공격과 희생에 격노한 당시 부시 2세 대통령은 사건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 카에다’, 그들을 비호하는 국가와 조직에 대한 응징을 천명했다. 이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