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르강튀아 이야기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유럽에선 르네상스와 동시에 종교전쟁이 창궐했다. 프랑스의 신·구교 갈등은 절정에 달해 성 바돌로뮤 데이의 학살과 이후 기나긴 대립으로 발루아 왕조가 몰락하고 부르봉 왕조가 개창하는 격변을 맞는다. 이 전쟁 와중에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끔찍한 살육은 당대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깊은 상흔으로 남았고, 그들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후세에는 몽테뉴가 등을 통해 비판적 지성과 지적 회의론, 절대주의에 대한 우려 등을 표현한 사례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대척점에는 우화와
1_ 세대갈등과 “00세대”론의 전성시대세대갈등은 기원전 고대 벽화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에서 보편적인 문제이다. 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그 레퍼토리 또한 지금과 구도상 큰 차이는 없었다. 세대갈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로 사회 변화는 진행되는데 사회 구성원 중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가 뒤처지는 데서 오는 ‘문화 지체’ 현상이 원인이다. 사회 내 자원 배분에서 기득권에 서기 쉬운 기성세대와 새롭게 분배를 원하는 청년세대 간의 ‘자원 분쟁’이 이를 심화시킨다.수천 년 이어진 자연스러운 흐름이
1_ 우리 곁에 스며드는 “욕창”의 악취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영화 의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 7월 초에 개봉하는 은 한국 사회와 현대 가족의 부조리한 부위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끄집어내 감춰둔 욕창을 관객에게 폭로한다.서울 연신내 호젓한 주택가에서 세 노인이 동거한다. 주인공인 ‘창식’은 퇴직 공무원이다. 창식에게는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된 반려자 ‘길순’이 있다. 창식은 길순을 돌보기 위해 중국동포 입주 간병인 ‘수옥’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누워지내던
1_ 독립영화에서 단편과 배급, 배우들이란?한국의 독립영화 ‘씬’에서 매년 집계조차 힘들 만큼 많은 수의 단편영화가 만들어진다. 장르 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드라마’ 혹은 ‘극영화’로 불리는 장르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러 분야의 많은 인력과 장비, 시나리오 등의 준비가 요구된다. 현실의 배경을 활용하더라도, 일상의 현실과 구분되는 ‘영화적 현실’이라는 픽션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들여야 할 공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장편영화보다는 단편으로 대개 영화 작업을 시작하게 마련이다. 전국에 산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