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얀마 민주화혁명을 마주하자! 포스터
지금 미얀마 민주화혁명을 마주하자! 포스터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은 11일 경북독립예술 안동중앙시네마에서 <로스트 미얀마> 공동체상영 및 미얀마 활동가 초청 강연 “지금 미얀마 민주화혁명을 마주하자!”를 진행했다. 당일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의 회원과 안동 시민 약 40명이 상영회에 참여하였다.

이번 기획은 공동체상영이라는 문화적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다큐멘터리와 강연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시민들이 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러 위험에 얼굴도 드러내지 못하고 익명으로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달라…… 국가란 무엇인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독재와 폭력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사회가 미얀마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달라”는 인사와 함께 상영회가 시작되었다.

https://youtu.be/mITYK0QncOQ (로스트미얀마 2부 혁명 링크)

상영작인 ‘YTN 탐사보고서 기록 <로스트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인 미얀마 상황을 취재하여 올해 10월 보도되었다. 1부 빼앗긴 봄, 2부 혁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공동체상영에서는 2부 혁명을 관람하였다. 2부 혁명은 미얀마 현지에서 MZ 세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PDF(시민방위군)에 관해 다루고 있다. 카렌민족 군대와 ABSDF(버마학생민주전선) 군대를 취재해 미얀마 민주주의를 전망하였다. 한편 ‘YTN 탐사보고서 기록 <로스트 미얀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제32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뚜야 고문의 강연
또뚜야 고문의 강연

 

초청 강연은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금빛살 미얀마 공동체’의 또뚜야 고문이 진행하였다. 미얀마의 역사와 내전의 상황을 전달하고 이후의 전망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 이후에는 상영작과 강연 내용과 관련하여 이야기 나눔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시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버마족과 소수민족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혁명을 위해 싸우는 또래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다”며 소감을 나누기도 하였다. 특히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 정상 회의를 언급하며 아세안과 UN과 같은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의 역할을 묻는 말에 또뚜야 고문은 “국제사회의 도움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도와주지 말고 지지해달라”고 대답하였다.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도움’은 미얀마의 실질적인 민주화와 자주적 혁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사를 마친 후 단체 사진
행사를 마친 후 단체 사진

 

이번 공동체상영 및 초청 강연은 안동 시민들과 미얀마 시민들을 연결하는 계기이면서, 미얀마 내전과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슈를 지역 내에서 환기시켜 이후의 연대행동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이기도 했다. 미얀마의 자주적 혁명을 위해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가 강조된 만큼,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은 다른 지역의 미얀마지지시민모임과 함께 전망을 모을 계획이다.

해당 공동체상영 및 초청 강연은 안동지역 안동문화도시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시민제안 실험실 <생활 실험 百서> 공모사업(주최: 안동시, 주관: 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도시안동, 놀몸문화예술교육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개최되었다.



 

글 _ 안솔잎 /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지방 청년.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 연구원으로 마을공동체와 다양한 실천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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