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연대기가 복기하는 제국주의의 역사

 

“아바타2” 포스터 이미지
“아바타2” 포스터 이미지

 

◆ 세계 최고 흥행작 연대기, ‘영화는 영화일 뿐’임을 거부하다

2009년 개봉해 현재까지 역대 영화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그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13년 만에 등장해 전 세계 겨울 극장가를 석권하는 중이다. 전편의 아성을 넘보긴 어려울지 몰라도 개봉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역대 흥행 10위권에 안착하며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은 극장가를 달군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가파른 흥행 실적을 선보이며 천만 관객을 넘보고 있다.

속편 역시 전편에 이어 영화로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놀라운 이미지 혁신이 돋보인다. 1편이 가상의 외계행성 ‘판도라’의 열대우림 정글을 마치 직접 바라보는 것처럼 경이롭게 구현했다면, 2편은 무대를 옮겨 판도라의 바다를 실제로 체험하게 할 정도의 경이로운 시각화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국내 포털 사이트 댓글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내용이 특수효과 구현이 아니라 실제 외계행성 현지촬영을 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는 유머일 정도다.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이번 속편에선 판도라의 해양 생태계를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재현해 탄성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와 함께 논란도 등장했다. 판도라 행성에서 원주민 ‘나비족’과 함께 ‘유이’한 고등지성종족으로 공인된 대형 해양생물 ‘툴쿤’은 누가 봐도 지구의 대형고래다. 그리고 그 툴쿤을 ‘하늘사람’, 즉 지구인들이 구세기의 포경 남획처럼 학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여전히 상업 포경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국제적 논란이 되는 일본 여론이 발끈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번 속편은 유독 일본에선 저조한 실적에 그치고 있다) 지구인들은 툴쿤의 뇌에서 극히 소량만 채취되는 ‘암리타’란 물질만 가져갈 뿐이다. 툴쿤과 지적 소통이 가능한 나비족에게 지구인들의 만행은 가족을 살해당한 것과 다르지 않기에 1편에 이어 대립은 한층 격화일로를 걷고야 만다.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아바타2” 스틸 이미지

 

많은 이들은 <아바타> 시리즈를 지상 최대의 볼거리, 안방에선 체험할 수 없는 극한의 엔터테인먼트로 취급하며 받아들인다.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펼치는 외계행성에서의 3D 특수효과 쇼에 열광하기엔 점점 이 지상 최대의 볼거리는 찜찜한 뒷맛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제 적지 않은 이들은 <아바타> 1편에서 ‘하늘사람’과 나비족의 대립을 북아메리카 원주민과 침략자 백인의 역사와 겹쳐보게 되었다. 2편 역시 감독이 1990년대부터 지대한 관심을 보여 온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가 두드러지게 튀어나온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떤 이들은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볼거리에 집중하면 될 것을 머리 아프게 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곤 한다. 하지만 <아바타> 시리즈가 택한 장르인 SF는 단 한 번도 현실도피를 위한 수단이었던 적이 없다. 오히려 현실을 반영하고 너무 노골적으로 사회비판을 구체적으로 시도할 때 초래할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우회로로 기능해 온 게 해당 장르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그리고 <아바타> 시리즈가 그 편수를 늘려갈수록 아마 논쟁은 한층 더 격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아바타2” 스틸 이미지

 

◆ 구세기 식민제국 역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들

사실 관점을 바꿔 지난 세기 제국주의와 식민지 역사를 돌아보면 <아바타> 시리즈는 그야말로 서구 백인들이 지구에서 벌였던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우주적 차원에서 재현하는 것 자체라 해도 무방하다. 1편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침략과 (실제 역사에서는 패배로 끝난) 원주민의 반격을, 2편에서는 ‘포함 외교’라는 허울 좋은 용어로 통하는 해군력을 이용한 전 세계 해안지역 공략과 근거지 확보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줄거리가 전개된다. 서구 열강의 침략과 식민지 역사를 겪었던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그들의 근현대사와 이 영화 시리즈를 아주 쉽게 연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소위 ‘근대화’되지 않은 ‘저개발’ 상태의 타자에 대한 자원 수탈과 식민화 시도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아바타> 세계관은 아시아보다는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침략사와 더 근접성을 가진다. 하필 자연친화적인 문화를 가진 나비족이 주역이기에 더욱 다가오는 대목이다. 영화와 현실 역사를 연결해 보려는 이들은 각자의 관심과 정보에 따라 다양하게 연결고리를 찾겠지만, 정답이 딱 맞춤형으로 존재한다고 볼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족할 일이다. 그럼에도 조금 더 생각의 확장을 꾀한다면 몇 가지 사례와 예시가 극장을 나서면서 영화가 끝나는 게 아닌, 본격적으로 영화를 전유하는 계기에 보탬이 될 테다.

2009년 선보였던 <아바타> 1편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투쟁사와 쉽게 겹쳐 보인다. 특히 남북전쟁으로 중단되었던 미국 정부의 서부개척사가 그렇다. 남북전쟁 이전에 비록 강제된 양보를 통해 동부에서 밀려났지만, 엄연히 자치령을 확보했던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에게 서부로 밀고 들어오는 개척민들의 존재는 큰 위협이었다. 엄연히 미국 연방정부와 합의한 조약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기회의 땅을 찾아온 개척민들은 원주민들의 땅 곳곳에 ‘알 박기’를 시도한다. 우리에겐 청소년 문학으로 명성이 높은 ‘초원의 집’ 시리즈 중 2권에 해당하는 ‘대초원의 작은 집’ 편에서 주인공 잉걸스 가족이 원주민의 영역을 침범해 집을 지었다 정부 명령에 의해 퇴거되는 과정이 묘사되는데 주인공 가족과 이웃 개척민들은 자신들이 경계를 침범한 것을 알고도 ‘아주 작은 땅’일뿐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낸다.

‘초원의 집’ 속에서는 연방정부가 정상적인 조치를 취했다지만 실제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백인들이 자기들보다 열등한 족속으로 무시하던 원주민들의 땅에서 자원이 발견되자 개척민들은 무법으로 밀고 들어가고 원주민과의 충돌은 격화된다. 공권력은 대부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공정한 중재 대신에 일방적으로 백인 개척민 편을 들었고, 격분한 원주민은 무력으로 항쟁에 나선다. (고전 서부극에서 미화되곤 하는) 조지 커스터 장군의 제7기병대가 전멸한 ‘리틀 빅 혼 전투’ 등에서 학살과 만행을 일삼던 백인 군대를 물리친 원주민들은 이만한 본보기를 보이면 백인이 물러가리라 예상했지만, 인종주의가 기승을 떨치던 시대에 감히 정부군을 살상한 원주민은 증오의 대상이 되어 무자비한 토벌에 시달릴 뿐이었다.

<아바타> 1편에선 판도라 행성 생태계의 의지라 할 여신 에이와가 개입해 지구인의 군대를 극적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2편에서 15년이 지난 후 전쟁의 상흔을 잊고 평화롭게 살던 나비족에게 10배로 늘어난 지구인의 군대가 재침공을 개시한다. 물론 적대적인 판도라 행성의 생물과 환경을 단번에 지구인이 극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15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준비를 갖춘 지구인의 근거지 확보는 차곡차곡 성과를 이어가는 중이다. 열강의 침략 역사에서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와 현지 상황에 대한 무지 등으로 난항을 겪더라도 압도적인 물량과 기술, 그리고 탐욕 덕분에 곧 우위를 잡게 되던 역사가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제국주의 시대 침략자들은 서구의 근대화된 무기와 기술로 무장한 것과 함께 ‘현지화’에 성공한 덕분에 원주민들의 허실을 파악해 초반에 적은 숫자로도 압도적인 전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특히 불과 수백 명의 정복자들만으로 아즈텍과 잉카라는 수백만 인구의 제국을 침공해 정복하는 과정은 그 전형적인 예가 될 것이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이 소수 백인 정복자들의 ‘성공’사례는 원주민과 기술 격차 위주로 설명되곤 하지만 여기엔 복잡한 사정과 현실이라 믿기지 않는 우연들이 겹쳐진 결과다. 그중에서도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이용하는 능력과 원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전술은 대개 간과되어온 측면이다.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아바타2” 스틸 이미지

 

◆ 경계선에 존재하는 이들의 이야기

<아바타> 시리즈에서 ‘아바타’라 불리는 이들은 평범한 인간은 10초도 호흡할 수 없는 판도라 행성에서 원주민 나비족과 접촉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육성된 복제 나비족이다. 이들 중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는 원래 원주민들을 회유해 지구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판도라 행성 특산자원인 ‘옵테이늄’ 채굴을 원활히 하려는 목적으로 나비족에 침투하지만 점차 그들에 동화되어 자원 수탈을 우선하는 지구인 개척단에 반기를 드는 존재다. 그와 그에 동조하는 소수의 지구인은 아바타를 통해 판도라 행성 최초의 지구인과 나비족 혼혈을 탄생시킨다. 2편에서 제이크 설리는 아내 네이티리와 사이에 세 자녀를 둔 상태다. 여기에 동료였던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에서 태어난 ‘키리’와 지구인이지만 판도라에 남겨져 나비족과 어울려 살게 된 ‘스파이더’까지 지구인과 나비족 사이의 경계인들이 속속 탄생한 상황이다.

이런 경계인들에게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구시대에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탄생한 혼혈 경계인들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선 ‘메스티소’, 백인과 흑인 사이에선 ‘물라토’, 원주민과 흑인 사이에선 ‘삼보’라 불리는 이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흑백차별과 인종주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반면, 정작 제대로 순혈이라 할 존재는 사실상 소멸한 현대에 이들의 존재는 지독히 상대적이고 사회경제적 계급에 따라 변형되곤 한다. 이중 남아메리카 대륙 전체에서 지배적인 유형인 메스티소의 기원은 <아바타> 속 갈등 구도와 유독 연결되는 지점이 풍부하게 다가온다.

 

“The Many Faces of Malinche” (by New Mexico Magazine)
“The Many Faces of Malinche” (by New Mexico Magazine)

 

흔히 역사상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최초의 메스티소는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린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통역에서 애인이 된 원주민 말린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로 전해진다. 코르테스는 스페인에 두고 온 본처보다 말린체를 더 총애하고 그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 상속권과 적자의 권리를 전해줄 정도였다고 전한다. 말린체는 아즈텍 제국이 정복한 타 부족들에게 원한을 산 것을 코르테스에게 전했고, 그의 조언에 따라 원주민들과 동맹을 맺어 협력을 얻은 덕분에 코르테스는 거대한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다. 제국주의에 거부감을 지닌 이들에게 말린체와 그 자손들은 매국노에 가깝게 취급되지만 정작 말린체는 노예 신분에서 코르테스의 통역이 되고 인생역전을 이룬 존재이기도 했다.

오히려 역사가들이 메스티소의 기원으로 삼으려는 존재는 따로 있다. ‘곤살로 게레로’라는 이다. 그는 원래 스페인의 ‘콩키스타토르’, 코르테스처럼 정복과 일확천금을 노리던 무리의 일원이었지만 폭풍우에 난파되어 마야 부족에 구조된 뒤 현지 추장의 딸과 결혼하고 부족장이자 장군이 된 이다. 그는 자손을 본 데다 훗날 코르테스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마야 장군으로 스페인 군대에 저항하다 전사하는 운명을 맞는다. 그는 식민제국 시절엔 그저 기인으로 취급되었지만,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역사관이 대두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메스티소로 대접받고 동상까지 세워졌다. 그 동상 속 곤살로 게레로와 그의 가족은 <아바타> 시리즈의 주역인 제이크 설리 가족의 판박이라 할 정도다.

 

Gonzalo-Guerrero 동상(by The Yucatan Times)
Gonzalo-Guerrero 동상(by The Yucatan Times)

 

돌아온 2편부터 제이크 설리의 자녀와 입양된 혼혈 아이들은 시리즈의 미래 주역이 될 준비를 치르는 중이다. 부모가 최초의 아바타-나비족 혼혈을 탄생시킨 후, 나비족 사이에서 이 혼혈들은 경계인의 형태로 시련을 겪는다. 나비족이 침략자인 ‘하늘사람’의 흔적을 지닌(나비족은 손가락이 4개, 혼혈은 5개이다) 이들을 경계하거나 터부시하는 풍경이 <아바타: 물의 길>에선 적지 않은 분량으로 묘사된다. 원주민에게 이 혼혈의 존재는 그들이 졸지에 겪게 된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제이크 가족뿐 아니라 지구인의 자손이지만 어릴 적부터 나비족과 어울려 살아온 소년 ‘스파이더’도 겪게 되는 시련이 험난하다. 마치 <모히칸 족의 최후>나 <늑대와의 춤을> 등에서 백인이지만 원주민에 동화된 이들이 겹쳐진다.

스파이더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재이크 설리가 1편에서 사생결단의 대결을 벌여야 했던 지구인 군대의 지휘관 쿼리치 대령이다. 지구인으로서의 쿼리치는 1편 마지막에 제이크의 아내 네이티리에 의해 죽음을 맞지만, 2편에서 생전의 기억이 입력된 아바타로 부활한다. 제국주의 역사에서 침략과 정복을 수행하기 위해 현지화를 감행한 백인 개척자의 판박이인 셈이다. 그는 원한을 갚고 침략의 첨병이 되기 위해 나비족 신체에 적응하면서 생물학적 아들 스파이더와 적대적이지만 부자관계를 형성해간다. 1, 2편에선 주인공에 맞서는 대표 악역이지만 향후 시리즈에서 그의 선택이 어느 방향을 가리킬지는 전체 스토리 전개에서 오히려 제이크 설리의 행보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될 것이다.

 

“아바타2” 스틸 이미지
“아바타2” 스틸 이미지

 

◆ 판도라 행성을 무대로 벌어지는 제국주의 역사 복습

지구인의 시각으로 <아바타> 시리즈를 본다면 무력 정복이냐 타협을 통한 접근이냐 차이가 존재할 뿐, 지구는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1편에선 판도라 행성의 자원을 수탈해 지구 상황을 유지하는 데 목표를 뒀다면, 2편에선 공식적으로 판도라 개척과 환경 변화로 이민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물론 원주민과 토착 생태계에 대한 배려는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지구인이 자신들의 요구를 거두지 않는 한 갈등과 대립은 해소되기 힘든 조건이다.

원주민 나비족을 이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하려는 모색 또한 계속 소수에 의해 추진될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주류는 그들이 답습해온 식민화 해법이 가장 시급하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이라는 판단을 당장 철회할 리 없다. 그에 따라 이미 1편부터 소수이지만 속속 등장하는 평화 추구 입장과 강경파의 내부 투쟁은 격화될 테다. 따라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5편까지 이어질 <아바타> 시리즈는 점점 더 거대한 전쟁 스펙터클로 치달을 것이고, 지구인 내의 갈등과 논쟁은 점점 더 심화할 운명이다.

그런데 2편 이후로는 나비족 또한 입장이 나누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비족 또한 지구인의 침략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족과 아닌 부족 사이에 이질감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부족들이 평화 지향적이라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어쩌면 라틴아메리카 침략 역사를 비롯해 구세기의 식민지 침탈 과정에서 나비족 중 일부가 지구인과 담합할 개연성도 충분하다. 열혈 팬들은 여기저기에서 모은 첩보를 통해 2024년 공개될 3편에서 기존의 나비족과는 다른 노선을 지닌 원주민이 등장할 거라고 하마평을 내놓는 중이다.

모든 결론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머릿속, 그리고 그의 시나리오를 구현하기 위한 시리즈의 지속적인 흥행 성과에 달려 있겠지만, 향후 전개될 시리즈의 상상력은 결국 현실 인류의 역사에서 배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거기에 추가로 21세기 전 지구적 숙제인 환경문제가 중요하게 작용할 테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와 현실을 반영하는 이 매력적인 SF 연대기를 소화하는데 (철 지난 것처럼 치부되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관련 담론은 더없이 흥미로운 과정으로 연결되리라 확신한다.

 

 


작품 정보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미국, 액션·어드벤처·SF·스릴러

2022.12.14. 개봉, 192분, 12세 관람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역), 조 샐다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키리 역), 잭 챔피언(스파이더 역), 스티븐 랭(마일스 쿼리치 역), 브리튼 달튼(로아크 역)

출연 제이미 플래터스(네테이얌 역), 트리니티 블리스(투크티리 역), 케이트 윈슬렛(로날 역), 클리프 커티스(토노와리 역), 필립 겔호(아오눙 역), 베일리 베이스(츠이레아 역), 에디 팔코(프랜시스 아드모어 역), 브렌던 코웰(믹 스코스비 역), 저메인 클레멘트(이안 가빈 역)

수입 및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2 LA비평가협회상 미술상(딜런 콜 외 1명)

2022 워싱턴비평가협회상 모션캡처연기상(조 샐다나)

2022 미국비평가협회상 영화 톱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