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수변개발과 대구시 취수원 이전은 낙동강 수질관리포기

구미시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후속사업으로 2012년부터 수상비행장, 마리나시설, 오토캠핑장, 골프장 건설 등의 수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지난 2012년 구미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으나 또다시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총사업비 66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낙동강은 4대강사업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 등의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녹조라떼, 큰빗이끼벌레 출연, 지천의 역행침식, 물고기떼죽음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의 경우 지난해 7월 초에 첫 발견되었지만 올해는 6월 초에 무려 한 달이나 더 빨리 출몰하여 강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녹조라떼가 4년 연속 낙동강에서 발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시 낙동강 수변개발사업은 4대강 사업의 생태계파괴, 수질오염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시와 국토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취수원이전 문제 또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대구시가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은 구미시와 실제 별반 다르지 않음이 지난 수질검사결과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의 취수원이전은 ‘다른 지역은 모르겠고, 나만 깨끗한 물을 마시겠다’는 지역이기주의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구·구미 취수원이전관련 3차 민관협의회에서 대구시민들의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아져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된다는 대구시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나왔다. 그렇다면 부산·밀양·창원 등의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하류 쪽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의식수준은 높아지지 않았나? 대구시의 취수원이전이 결정되는 순간 하류지역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대구시는 다른 지역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채 두 지역만의 문제로 축소하여 당사자들끼리 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낙동강은 1,300만 명이 거주해 있는 경상도의 식수원이다.
식수원 낙동강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질오염에 시달리는 작금의 현실에서 구미시의 각종 수변개발로 인한 식수원의 오염부하량을 높여서는 아니 될 일이며, 대구시의 취수원이전 또한 두 지역만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구미시 수변개발과 대구시 취수원이전 문제는 1300만이 식수로 이용하는 낙동강의 수질관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결국 (지난 단수사태와 같이) 구미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며, 낙동강은 무분별한 토건난개발들로 인해 죽음의 강으로 점점 변해갈 것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