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4대강공사로 인한 역행 침식 탓"

구미의 낙동강 지류인 감천에서 하천바닥에 매설되어 있던 오수관이 파손되었다. 구미시는 18일 주민신고를 받고 이를 확인하였고, 5일이 지난 23일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였다.

고아읍 일대의 오수를 선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이 오수관은 선주교 하류 40~50m 지점에 강바닥 3~5m 밑에 묻힌 관이며 플라스틱 재질로 직경 600mm의 크기다.

이 오수관이 파손된 사실은 인근을 산책하는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다. 이에 구미시는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양수기를 동원, 오수를 긴급하게 퍼낸 뒤 파손된 관을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 구미시는  감천 하류와 낙동강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최근 자주 내린 비 때문에 하천 바닥이 침식하여 내려앉은 오수관의 이음새에 틈이 생긴 것으로 사건 원인을 추정하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4대강사업으로 인해 낙동강 지류의 바닥이 역행침식하는 과정에서 오수관이 파손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역행침식이란 낙동강 본류를 과도하게 준설함에 따라 지천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강물이 본류로 급격하게 쓸려가며 지천의 측면과 제방 등을 붕괴시키는 현상이다. 
지난 해 10월 구미천에서도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 매설되어 있던 송수관로가 바닥 위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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