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내지 않는 곳에선 무소속 혁신후보, 노동당, 정의당과 연대 시사

22일 녹색당 구미당원 모임은 총회를 열고 김수민 현 구미시의회 의원을 구미시의회의원 인동동, 진미동 선거구 후보자로 선출했다.

녹색당은 당권자가 직접 공직 후보자를 선출하고 있으며, 김 의원의 선출은 당권자총투표에 따른 결과다. 녹색당의 당원 중 80% 이상이 이른바 진성당원으로, 국내 정당 가운데 진성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이 녹색당이다.

후보자로 선출되어 재선에 도전하게 된 김수민 의원은 단수피해 시민소송단 공동대표, 구미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감사를 지내고 있다.

구미시의원 선거 녹색당 후보자로 선출된 김수민 현 구미시의원

후보로 선출된 김 의원은 "후보를 내지 않는 곳에서는 노동당, 정의당, 무소속 혁신후보와 연대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녹색당 구미 당원 모임은 지지 또는 연대할 후보에 대한 심사를 추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구미 선거 의제 주도", "노동자와 연대"에 자신감

현재 구미시의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2~3곳에서 시민운동 및 노동운동 출신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전망이다. 옛 진보신당이 사회당과 합당한 후 당명을 개정해 오늘에 이른 노동당도 구미 지방의원 선거에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시장 선거 노동자 후보 출마설도 나온다.

구미 녹색당은 바로 이들 선거에서도 참여해 성과를 올리겠다는 것. 김 의원은 "녹색당 후보가 없다고 해서 손을 놓는 것은 녹색당답지 못한 것"이라고 확언했다. 실제로 독일 녹색당의 경우 사회민주당과 손 잡고 소위 연립정부를 창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김 의원은 "우리는 이미 한 명의 의원과 후보가 있고 정책적으로도 앞서 있으니 우리의 정체성이 연합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미 지방선거 의제는 녹색당이 주도한다."고 호언했다.  

후보를 선출한 구미 녹색당의 다음 행보는 민주노조운동과의 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측은 "노동조합 활동가 중에 녹색당 가입 의사를 밝혀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녹색-노동 연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의원 역시 청년유니온이나 경북일반노조의 조합원으로 있으며 노동 분야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노동계와의 만남에는 익숙한 모습이다.

한국노총, 통합진보당과는 확실히 선 그어

김의원은 그러나 예산 논란으로 갈등관계를 빚었던 한국노총과의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소위 진보정당 중에서도 통합진보당과는 일체의 연대도 없을 것이라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어차피 구미 지역에 조직화가 되어 있지 않기는 하지만, 김의원은 "통합진보당이 대중 앞에서 견해를 떳떳이 밝히고 있지 못하다"는 이유로 통합진보당에 불신을 갖고 있다.

김의원은 내달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며 3월 5일까지는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김의원은 "1명 이상의 시민이 부르면, 인동동, 진미동 내 어느 곳에서라도 뵙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