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장 교사 토론회 열려
“기초학력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장 교사 토론회 열려
  • 이기택
  • 승인 2019.05.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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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원인 파악, 기초학력 정책에 현장 교사 목소리 반영 필요’

 

기초학력 토론회 현장 사진
▲ 기초학력 토론회 현장 사진

지난 18일 구미에서 <기초학력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경북 지역의 현장 교사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경상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실시되던 진단검사를 오는 6월부터 초등학교 1ㆍ2학년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기초학력에 관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전교조경북지부 참교육실이 공동으로 토론회를 준비하였다.

토론회에 참여한 현장의 교사들은 현재 경상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 1ㆍ2학년까지 확대되는 진단평가를 단순히 새로운 사업에 대한 예산만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학교현장에서도 우려가 큰 기초학력 부진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고,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기초학력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이라고 교육지표를 밝힌 경북도교육청이 배움에서 소외되는 학생들 모두의 배움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2015개정교육과정’이 역량을 강조하거나 지적인 능력만을 평가ㆍ지도하는 정책 중심으로 이뤄진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기초학력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학력관’, ‘평가관’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은 ‘가정환경, 인지능력, 의미부여 실패, 누적된 학습 결손 등’으로 다양하다. 모든 학습자가 동일한 내용과 수준을 배우는 현재의 학교체제와 교육과정에서는 기초학력부진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들 개개인의 발달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학교체제와 교육정책이 변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김호일(영주 순흥초교사) 학교혁신분과장은 “기초학력 정책은 단순히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아이들마다 다른 발달 과정을 학교와 교육정책이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강조하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되도록 경북도교육청과의 공동토론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토론회에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는 다음과 같다.

 

 ◆ 배움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을 느낀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

 ◆ ‘기초학력’과 ‘학력’에 대한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핵심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의 교육지표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이다.

 하지만 학습과 학력에 대해 여전히 지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 또한 학력과 기초학력의 개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기초학력은 단순히 더 높은 수준의 교과 능력 수행을 위한 기초능력으로서가 아닌 최소한의 살아가기 위한 힘으로써 이해되어야 한다.

 경상북도교육청이 기초학력의 핵심내용으로 삼고 있는 ‘읽기, 쓰기, 셈하기(3R's)’는 사회ㆍ문화적 활동을 위한 장벽을 없애는 방편으로, 평가 중심이 아닌 지원 중심으로 개별 발달에 기초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기초학력 부진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은 가정환경, 인지능력, 의미부여 실패, 누적된 학습 결손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모든 학습자가 동일한 내용과 수준을 배우는 현재 학교체제와 교육과정에서는 기초학력부진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학생들도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초1ㆍ2 학년 학급당 인원수 감축 △기초학력 도움 협력교사제 △교사업무경감 △학교 안에서의 권한과 책무성을 강화한 실질적인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보장 △교육청이 제시한 세분화된 기초학력 사업 및 그에 따른 예산 배정이 아닌 학교 상황을 반영한 기초학력 사업 및 예산 지원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ㆍ현장교사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