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람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인터뷰] 바람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 김연주
  • 승인 2022.01.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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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고용노동부는 플랫폼 배달기사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판단했다. 같은 해 최초의 배달노동자 합법 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출범했다. 2021년 ‘번쩍파업’, ‘오프데이’ 등 배달노동자 파업이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배달노동자 노동3권 보장, 기본배달료 인상,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배달대행 노동자 고용보험 당연 가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장애인거주시설을 나와 경산에서 배달대행기사로 일하는 김수현 씨(가명)를 만나 약 1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수현 씨가 들려준 탈시설 이후의 삶과 노동 이야기를 나눠서 게재한다.

 

내가 하는 일

햄버거, 치킨, 밥, 탕, 도시락 그런 걸 배달하지. 패스트푸드 배달.

열여덟 살 때 일하다가 시설에서 계속 반대해서 한 일 년 만에 그만두고. 또 이 일 저 일하다가 스무 살 때 다시 배달대행 시작했는데 거의 5년 하고 큰 사고 나서 대퇴골에서 발목까지 아작났거든. 일 년 쉬고 또 할 만한 일이 없길래, 다시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오토바이 하나 달라고 해서 일하고 있지.

쉬고 싶을 때 쉬고, 나오고 싶을 때 나오고, 내 볼일 볼 거 다 보면서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 일하면서 프리한 게 많으니까. 10시 출근, 퇴근은 아홉 시. 거의 열 시간을 앉아 있지, 오토바이에. 아니면 사무실 들어가거나 편의점에서 대기하고. 오래 앉아 있으니까 허리가 안 좋지.

관리자 다 포함하면 123명? 배달 나오는 사람은 보통 40명에서 50명밖에 안 돼. 요즘 들어서는 더 나오더라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일할 맛이 안 나. 대낮에 6~70명 이렇게 나와뿌니까.

퀵은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야. 근데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 푹 쉬다 저녁에 나와. 한 명이 밥 시작해뿌잖아, 줄줄이 먹거든. 그 시간에 바짝 타는 거지. 네 시 반까지는 무조건 10만 원 찍어놓고 저녁에 여유롭게 타는 거지.

하루에 대략 40에서 50개 배달하거든. 평일에는 40개, 주말에는 50개 정도. 그전에 7~80개는 기본이었지. 밀리면 꾸준히 버는데 요즘에는 어떨 때는 조용하고 어떨 땐 바쁘니까 짱 나지.

우리가 어플로 찍을 수 있는 물건 개수는 6개. 6개 찍는 사람은 잘 없어. 그냥 세 발, 네 발. 나는 운전 경력이 있다 보니까 지름길도 다 알고 해서 남들보다 빨리하지. 사동이나 영대 그런 데는 한번 넘어갈 때 무조건 만 원 정도는 벌어야 되니까, 그 마인드로 일하는 거지.

수수료 빼고 2500원, 맥스가 4500원. 밤 12시 넘으면 500원 플러스. 야간수당처럼 열두 시 지나면 500원 할증 붙는다. 야간 할증 1500원 주는 데도 있다. 지역마다 다 달라. 00는 가까운 데 4500원 먼 데는 7, 8천 원 주더라.

 

 

비 오는 날은

배달은 재밌어, 비 오는 날 빼고는.

비 오면 온몸에 비가 들어와. 그캐서 나는 비옷을 잘 안 입거든. 비옷 바지만 입고, 그냥 잠바 입고. 장마 때는 빨래만 하루에 두 번 정도 하나? 장마 때는 진짜 죽도록 싫다. 비 올 땐 달리면 춥거든, 비에 다 젖으니까. 장마 때는 비가 너무 자주 오니까 짜증나지. 휴대폰도 젖고, 양말도 자주 사야 되고. 카드기가 비 맞으면 고장이 잘 나. 비가 오는 날은 바로 집에 들어가서 카드기 말려주고 그캐야 되는데 주머니에 처박아 두면 고장이 좀 쉽게 나지.

집에 가면 바로 씻잖아. 따뜻한 물에 오래 있고. 아니면 모텔 가거나, 탕이 있으니까. 옛날에 코로나 전에는 바로 목욕탕이었거든. 출근하기 10분 전에 일기예보 무조건 봐. 비 올 때 항상 옷은 안장 밑에 속옷하고 챙겨 놓지. 비옷 입어도 똑같애, 꿉꿉하고. 장마 때는 무조건 점심시간에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옷 한 번 갈아입지. 젖은 옷은 바로 빨래 돌려놓고. 저녁에 들어와서 보일러 틀면 하루 만에 마르거든. 그렇게 말리고, 또 다음 날 아침에는 다 말라 있으니까 입고.

신발은 그냥 구멍 뚫려있는 신발, 젖어도 되는 거 신어. 바닷가에서 신는 거. 집에 들어와서 오래 쓴 수건으로 살짝 닦고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아침에 따뜻하게 말라 있지.

 

“형, 밥 사줘요?”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 아니면 컵밥 아니면 라면. 라면 두 개는 기본이지. 컵라면 두 개에 삼각김밥. 맛있거든. 배도 애법 차고. 아는 형이 연락 와서 “밥 먹자, 배 안 고프나?” 형보다 내가 더 많이 버는데도 항상 “형, 밥 사줘요?” 물으면 “밥 사주께.” 형이랑 같이 먹지.

롯데리아 영대 앞에 24시 하니까 거기도 자주 가지. 핫크리스피버거, 토마토 빼고. 토마토가 맛있는데 과일 자체를 못 먹거든, 장 수술하고 나서. 신생아 때 탯줄 잘못 잘려서 장이 뒤틀리고 해서 시설 나오고 나서 수술했지.

저녁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장 볼 때 그냥 일주일 치를 봐. 일주일 치를 만들어놓지. 메추리알 장조림 그런 거. 마늘장아찌, 엄마*한테 배웠거든 그거는. 멸치볶음, 땅콩 넣어서. 아니면 만두 쪄 먹거나, 냉동만두. 만두는 냉동이 그나마 낫더라. 물만두도 사놓고. 물만두는 그냥 국 끓일 때. 계란 삶아서 후식으로 먹고.

자는 거는 새벽 두 시쯤. 잠이 안 온다. 오토바이 내리잖아, 아 바로 자야지, 하거든. 씻고 나오잖아, 그럼 잠이 안 와. 몸에 뭉쳤던 게 따뜻한 물로 씻으면서 풀리는 거지. 뭉쳐 있던 게 풀리다 보니까 잠이 안 오더라.

 

15분

우리 집으로 종이 날아왔을 때 안 봤거든, 그냥 버렸거든. 그러다 벌금이나 내볼까 하고 경찰서 갔는데 이마이 있더라고. 13건, 63만 2000원. 역주행 20만 원이 제일 쎘다.

막 남들이 ‘와 미친 새끼들’ 카는데, 우리는 안전운전하려고 꺾을 때나 신호 쨀 때는 무조건 신호 양옆을 보고 가. 근데 옆에서 들어와뿌면 전혀 못 보고. 차에서 폰 만지는 사람들도 많지, 우리도 일하면서 폰을 보긴 보지만. 우리도 위험성이 많이 크지. 오토바이 자체는 보호해 주는 게 없잖아.

무릎보호대 그런 거 있지만, 착용하겠나? 일일이 뗐다가 붙였다 하기 싫으니까. 하이바 쓰는 거도 짱나는데, 그건 의무적이니까 쓰는 거고. 무릎보호대, 팔 보호대 의무적으로 해라 하면 하지. 근데 그런 거는 법으로도 없고, 니가 하고 싶으면 해라 이런 거니까.

안전하게 타려고 하는데, 솔직히 퀵 자체가 15분 안에 ‘픽’해가 15분 안에 갖다 줘야 되거든, 물건을. 그걸 넘어서면, 식어서 손님이 “못 먹겠다” 하면 우리가 돈을 내야 돼. 물건 다시 받아서 업체 갖다주고, 업체 물건 다시 받아서 새로 해서 그거 해뿌면 3~40분 가. 안 먹는다 하면 배달하는 사람이 업주한테 돈 물어줘야 되고.

이런 게 없으면 우리도 여유롭게 다니지, 신호 다 지켜가면서. 그카면 신호 딱지 떼이는 것도 없고, 경찰한테 잡히는 것도 없고, LED 안 달아도 되거든. 지금은 안전빵으로 막 달아놓고. 불법행위거든, LED 다는 거. 근데 어쩔 수 없어. 안전을 위해서 다는 거니까.

안개 낀 날 제일 위험하지. 달리지도 못하고 앞은 안 보이고. 달리지를 못하니까 손님들은 왜 안 오지, 왜 안 오지…. 천천히 가면 앞은 보이는데 저 멀리 있는 건 안 보이지.

비 올 때는 손님들도 이해해 줘. 까다로운 손님이 좀 있어서 그렇지. 우리는 목숨 내놓고 일을 하는데. 비 올 때도 그냥 막 달리거든 솔직히. 그냥 비 올 때는 넘어져도 안 아파. 많이 넘어져 봤기 때문에.

눈비 같이 왔을 때 손님이랑 싸웠지. 니가 함 배달해 봐라 씨발놈아, 밑에 오토바이 있으니까, 물건 하나 더 있거든, 그거 니가 갖다 줘 봐라. 죄송합니다. 우리도 목숨 내놓고 일한다, 우리도 뭐 불사조도 아니고. 그카니까 “죄송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제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게요.” 들어가던데.

짱 나게 하면 그냥 말했지. “배달 무시하지 마라. 니, 인력 해봤제? 인력할 때도 니 목숨 걸고 하제? 좀 쫄리제, 뭐 떨어질까 봐. 우리는 사고 날까 봐 쫄린다. 쫄리는데 그래도 음식 최대한 빨리 갖다 줄려고 졸라 염병 다 떠는데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라” 그러면 “죄송합니다.” 끝.

 

오토바이는 보호장비가 제대로 없잖아. 비 올 때는 배려를 좀 해주고 해야 하는데 “돈 주고 시켰는데 왜 빨리 안 오냐”고 그러면, 솔직히 진짜 옛날 성격 나오고 싶지만, 안 돼. 업체 날라가뿌면 내 돈이 날라가뿌니까.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땅이 많이 미끄럽다, 좋게좋게 이야기하고 “씨발 니가 운전해라 내 쉴게, XXX야” 그런 건 이제 못하지.

솔직히 우리 픽업 시간이 15분인데 빨리 만들었다고, 상품 다 됐다고 존나 쪼는 때가 있어. 나는 픽업 시간 지키는 건데. 그카면 업주한테 야이 씨발놈아 내가 콜 취소할게, 시간 이마이 남았는데 뭔 전화질이냐면서, 기다리라 아니면 니가 배달하든가, 존나 지랄하거든. 가게에 딱 들어가잖아, 아무 말 몬한대이. 그냥 우리 사장한테 들어간다. 좀 참아래이, 우리 어떤지 알제. 알지요.

근데 어쩔 수 없지, 면이고 하니까. 특히 중국집이 진짜 심해. 중국집이 제일 심하고 그카고 피자집이 좀 심하고. 치킨집 그런 데는 아무 말 없다. 치킨은 사장들도 알거든, 식어야 맛있다고. 특히 양념 같은 거. 치킨 남잖아, 그럼 후라이팬에 밥이랑 볶아 먹어도 맛있다. 족발도 별 얘기 없거든. 제일 좋은 게 커피. 커피는 식든 차갑든 그런 게 없어.

차 없으면 90킬로, 저녁에 차 막히는 시간에도 60킬로가 기본. 그렇게 땡겨뿌는데. 그래서 오토바이도 빨리빨리 고장 나고. 차도 그렇지만 오토바이도 급출발하면 안 좋거든. 근데 오토바이 퀵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 자주 해, 욕을 안 먹으려면. 또 음식이 늦으면 업체에서 전화해서 뭐라 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있는데 풀 데는 없고, 담배로 풀지 우리는. 그냥 달리면서 담배 피우고, 일 층에서 콜 잡으면서 담배 피우고, 음식 기다리다가 담배 피우고. 담배밖에 없지.

솔직히 우리는 두세 개는 묶어 다녀야 되는데 한 개씩 가면 몸만 디고 하기 싫어져. 코스를 제대로 못 잡아. 육십몇 명이 다 광클하고 있으니까 달릴 때도, 쉴 때도 경쟁, 싸움을 해야하지. 60 대 1이니까. 저녁 되면 퇴근하면서 사람들이 배달 주문하니까, 그건 좋더라.

 

우리는 바람이 아닌, 사람

요즘 편의점 배달도 한다. 택배가 하는 걸 우리가 하는 거지. 물, 라면, 과자 종류. 치킨도 시켜, 편의점 치킨. 그런 거 배달 가고. 택배는 좀 늦게 오는데 편의점은 바로바로 오니까.

한날 주공아파트 5층에 물을 네 박스 들고 갔다. 배달통에 세 개 넣고, 앞에 가방에 한 개 넣고. 오토바이에 다 들어간다. 물 한 박스에 여섯 개, 총 24개지. 5층이면 두 번 올라가야 되거든. 2층 올라가면 그때부터 헥헥거린다. 3층에서는 그냥 주저앉아야 된다. 그런 거 배달하고, 화분도 배달하고 우리는. 콜 떠서 갔는데 화분 주더라고. 우리는 원래 패스트푸드인데 저딴 거도 해야 되나 싶더라고.

고객들은 그냥 문만 잘 열어주면 되는데. 문 잘 열어주고, 고층에 있는 사람들은 좀 나와주면 괜찮은데, 초인종 누를 때까지 안 나온다. 고층 아파트 있잖아, 이십몇 층, 19층 이런 데. 15층 위로 다 짜증 난다. 1층 문은 열어, 1층은 존나 빨리 열어주거든. 올라가잖아, 문 안 연다. 씨발 머 하지,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 집 안 온다 해놓고. 또 하루 이틀 지나면 또 시켜, 그럼 또 안 열어. 단골집은 좋아. 빨리빨리 문 열어주고.

어쩌다 야밤에 라이트 안 키고 골목 지나가는 XX들, 존나 욕하고 싶다. 그거 빡쳐갖고 경사다(경산을 사랑합니다)에 한번 글 올렸거든. 새벽인데 골목길에서 라이트도 없이 그냥 나오니까 존나 열받대. 브레이크 안 잡았으면 잘하면 중환자실, 잘하면 코마 상태? 박았으면 사망이었지.

2015년 가을쯤이었지. 쌀쌀해질 때. 배달할 때 니트 같은 거 입고 있었으니까. 차랑 들이박아서 대퇴골에서 발목까지 아작났지. 8개월 중에 두 달 정도 중환자실에 있고. 이때는 올 보험 처리했지. 100 대 0. 개인 합의 받아 내고. 이 다리로 언제까지 쉬어야 되는지 모르는데.

오토바이 보험은 총 세 가지 있어. 출퇴근 보험, 배달 음식점, 내가 하는 퀵. 퀵은 대인대물 처리는 좋지. 이번에 출퇴근 보험료 1년 치 32만 원 냈다. 배달보험은 세 배, 퀵 보험은 다섯 배 뛰더라.

사대보험 넣어뿌면 나는 수급비가 끊기지. 자주 다치는 애들은 보험 넣는 게 낫고. 우리는 자차가 없잖아. 지는 사고면 사비 털어야 되는 거고, 이기면 보험 처리하지. 기본 삼일 입원해주고, 한의원 무조건 다녀야 되거든. 약 타서 다 버리거나 딴 사람 주고 그카지. 지게 되면 오토바이 수리, 몸 다친 거도 내가 다 해야 되고. 100 대 0 아닌 이상 대인은 받는데, 오토바이 수리는 얼마 못 받겠지. 근데 오토바이는 거의 이기는 사고니까. 폰만 보다가 ‘빡’ 박는 거, 사람 박는 거 아닌 이상 실수가 잘 안 나와,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은.

 

라이더

사장도 한 달 월급을 받지. 사장 한 명, 관리자 여섯 명, 나머지는 기사. 회사에서 주는 거는 조끼, 카드기, 끝이다. 우리는 필수적인 게 조끼. 나갈 때 반납하고, 내가 돈 주고 샀으면 가져가면 돼. 카드기는 받고 3만 원 내면 나갈 때 주고 다시 3만 원 돌려받지, 보증 비슷하게. 카드기가 고장 나면, 사장님 카드기 고장 났어요, 바꿔줘요. 그때 사장 대면하고 그게 끝.

처음 사무실 가면 컴퓨터로 기사 등록을 해. 새로 온 사람은 그날 관리자가 상담하고, 그 관리자 기사지. 컴퓨터에 기사 등록하고 어플 깔고. 오토바이 없으면 물어보지. 오토바이 할래, 아니면 렌트 쓸래? 오토바이 한다 하면 내주고, 오토바이 값 갚는 거지. 렌트하면 한 달에 60만 원. 무조건 6개월 이상 타야 되고. 60만 원 여섯 번 내봐라, 오토바이 신차 뽑는다. 중고 뽑던가. 그렇게 해야지 먹고 사니까, 오토바이 가게도. 하루 타고 반납해 봐, 거서 거지.

오토바이 두 번 바꿨네, 작년 3월 처음 들어왔을 때 타다가 다른 오토바이로. 16년식이어서 고장도 너무 많이 나고. 고치는 데 돈 좀 마이 썼지. 한 8개월 탔는데 300 정도 썼나, 오토바이 수리비만. 기름이 너무 새기 때문에 한 달에 거의 백만 원씩 나갔지. 만 오천 원 넣잖아, 여섯 시간 달려뿌잖아, 엔꼬다.

그때는 오전 열한 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 했거든. 사장한테 빚이 있었으니까. 일주일에 얼마씩 넣어주고. 오토바이값, 집 보증금하고 발목 재수술 병원비…. 수술할 때 휴대폰 요금도 넉 달 치 밀렸거든. 갚는데 딱 1년 걸렸지. 그 돈 다 갚고 저 오토아이로 바깠거든, 중고 있다 해서. 저거는 2017년식 260. 빠르지, 하루 만 원 넣으면 퇴근할 때까지 타더라. 아침에 잠시 한 시간 정도 타면 노란 불 들어오면 넣거든. 주말에는 만 오천 원 넣지. 하루 반나절은 타니까. 만 땅이 만 오천 원.

돈 모아서 일단 이사부터 하고, 1종 면허 따서 오토바이도 300cc 살려고. 300cc 타면 기본 150에서 160킬로까지, 영대 뒷길에서 한의대까지 2분이면 간다. 동호회 같은 데 관심 좀 있거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체험해 보거든. 아, 재밌대! 그 사람들은 600cc~1000cc 타는데, 속도가 딸리니까 못 따라가. 우리는 3·1절, 8·15 그럴 때 중고등학교 때 많이 했지, 폭주. 태극기 꽂고.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캐서 봄하고 가을에는 멋으로 달리는 거지. 좀 쌀쌀하고 해도 뭐, 스톤 그런 거 입고 일하고. 여름 되면 명품 옷 입잖아, 추리닝 비싼 거. 나도 여름에는 바지만 백만 원짜리 거든. 겨울에는 이딴 거, 그냥 무장이지.



 


* 시설에서 알게 된 사회복지사를 일컫는다. /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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