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건축주, 장례식장 신설 대해 언급 회피

(2보) 주민들, 반대 현수막 게시... 시에 진정서 제출
건축주측은 의료시설 개설 시사, 장례식장에 대해서는 미언급

구평동 요양병원 및 장례식장 개업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행동도 더 긴박해지고 있다. 27일 구평동 부영 아파트단지 주면에는 반대 운동을 천명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논란의 중심이 된 ㅍ센터의 건축주는 "체육시설과 의료시설을 복합한 시설을 지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요양병원을 개설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건축주는 그러나 장례식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를 요양병원과 함께 장례식장을 건립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건립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주민들은 구미시장 면담을 가진 뒤 시에 용도변경 허가신청을 거부해달라는 진정을 제출한 상태다. 

단독보도 (1보) 2013-08-29 15:35:35

구평동 부영아파트 8단지 인근에 위치한 스포츠레저시설 ㅍ센터가 장례식장으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퍼지며 주민 여론이 술렁거리고 있다. 아직까지 장례문화가 일상에서 떨어져 있는 사회에서 장례식장은 개업설만으로도 주민들의 기피 현상을 유발하는 시설이다.

주민들은 긴급히 모임을 가지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가까운 부영아파트 8단지가 주축이 되고 그 외 부영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연대하는 방향으로 반대 운동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구미시청 고객만족센터 사이트에도 주민들의 문의가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장례식장 개업이 현재로서 아직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김수민 구미시의회 의원은 "구미시에서 아직 업체로부터 용도변경 허가 신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구평동에서 장례식장 신설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운수연수원 인근에 장례식장과 요양병원이 들어서려 하자 구평푸르지오 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주거지의 주민들이 '장례식장 및 요양병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에 남유진 구미시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설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결국 장례식장과 요양병원은 들어서지 않았다.

당시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인동고등학교, 구평남부초등학교, 천생중학교 등이 밀집한 학원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었다. 현재 장례식장 개업설에 휩싸인 건물 역시 구평남부초, 천생중과 가까운 편이다.  

장례식장은 시민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면서도 또한 인근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규제가 너무 까다롭다는 이유로 규제 완화를 진행했던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규제가 너무 헐겁다며 다소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가운데 적절한 가이드라인은 무엇인지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사회에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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