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슬프도다.어찌 이리도 매정한 현실이 반복되는가? 정부는 노동 현장에서 직업적 단련으로 형성된 기능을 평가받는 자리가 기능대회라고 설명한다. 아니다. 현실과 멀어진 대회는 산업체에서 외면받았고, 지금은 학생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기능대회 개선안을 낸 교육부는 2007년 고 황준혁, 2020년 고 이준서 학생의 죽음으로 보여준 아픈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메달 경쟁 때문에 희생된 학생들의 모습은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죽음의 사슬을 끝내지 못하고 오늘 또 연장하고 있다. 우리는 ‘교육부가 왜 존재하는가?’ 묻지
#우리의 이야기 1. 저는 현재 OO공업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작년에 고등학교에 입학 후 친구가 기능대회서 입상하면 취업이 잘 된다는 말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후 기능반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요즘 취업이 잘 안된다는 뉴스도 보고해서 졸업 후 취업이 걱정되었거든요. 부모님과는 이야기 나눠보지 않았어요. 혼자 결정했어요.기능반에 들어간 후부터는 다른 수업은 듣지 않고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8시 반까지, 대회를 앞두고는 그보다 길게 연습을 했어요. 수업을 안 들어도 출석은 다 들은 것으로 체크되었고 시험 기간 2
15일, 경주 S 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직업계고등학교 기능반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는 ‘기능경기대회 개선과 직업계고등학교 기능반 폐지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공동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학생의 죽음에도 ‘3년 이상 대회를 준비해 온 선수들이 땀과 노력, 학생들의 취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성찰 없이 대회 진행을 결정했다며 항의했다.1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를 여는 천년 전북, 기술로 꽃피우다’라는 표어로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회식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6월 8일. 오후 2시가 가까워져 오자 경북지역 시민사회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삼삼오오 구미 공단에 있는 금오공고 앞에 모여들었다.포항과 안동, 경주에서 이곳 구미로 한달음에 달려온 그들은 지난 4월 8일 신라공고 이준서 학생을 죽게 한 문제투성이 기능경기대회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젓이 열린 사실에 분노했다. 대회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얄궂게도 준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딱 두 달이 된 날, 일말의 양심도 고민도 없는 경북교육청은 대회를 강행했다
지난 4월 8일 경주 S공고에서 지역기능경기대회 준비를 위해 합숙훈련을 하던 고 이준서 학생이 학교의 강압 및 파행적인 운영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달이 지났다.고 이준석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기능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경북지역 기능경기대회는 6월 8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12일까지 5일간 금오공고에서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에 ‘경주 S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사건 진상 규명과 직업계 고등학교 기능반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6월 8일 오후 2시 금오공고 정문 앞에서 기능대회 중지와
지난 4월 8일, 경북 S공업고등학교에서 지방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1일 경북교육연대를 포함한 경북지역 43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비교육적이고 비인간적인 기능경기대회가 소중한 목숨을 잃게 했다”고 밝혔다.고인이 된 학생은 기능경기대회 전기전자분과 메카트로닉스 직종 참여를 위해 교내 합숙훈련 도중 사망했다. 올해 지방기능경기대회는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5월 11일로 한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