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욕심이 많은 내게 알라딘 중고서점은 큰 매력이다. 대구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세 곳 있는데, 최근에 생긴 동대구점에 내가 찾는 책이 제일 많은 것으로 조회되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았다.서점은 신세계백화점 건물 내에 있다. 지하 4층 주차장에 파킹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엘리베이터 입구나 안에도 알라딘 중고서적의 위치에 관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건물 내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의 존재감은 동네 구멍가게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알라딘 서점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할 수 없이
2014년 7월에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카페 ‘그’의 임차 상인들의 ‘법 앞에서’라는 다큐멘터리 연극이 있었다. 카프카의 소설 『법 앞에서』를 모델로 한 연극이었다. 대한민국은 760명의 검사, 2,918명의 판사(2019년 기준), 변호사 29,724명(2021년 기준)이 있는 나라다. 최근에는 법 위에 있는 검찰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무소불위의 국가권력까지 거머쥐었다. 검수완박으로 시끄러운 시절, 이래저래 카프카의 소설 『법 앞에서』가 생각난다.카프카의 소설 『법 앞에서』를 보자(이 소설은 카프카가 1919년에 발표한 『시
지난 10월 하순의 일이었다.어릴 적부터 가까이 지내던 고향 동생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전동휠체어가 신체의 일부인 중증 장애인인 나에게 시외 이동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전동휠체어로 시외를 이동하는 방법이라곤 시외 이동이 경북으로만 제한된 특별교통수단인 ‘부름콜’과 전동휠체어 좌석이 있는 기차뿐이다.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이 지역사회에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이동 수단이 있지만,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탈것’은 늘 우리가 세어볼 수 있다는 사실이 낙엽 지는 가을날처럼 나를 한없이 초라하고 외롭게 만든다.
10일로 다가온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심사 시한을 앞두고 대구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자 400여 명은 성 소수자 혐오·차별 반대를 외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대구·경북 44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제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를 앞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평등사회는 멀
1일 민주노총 포항지부(이하 포항지부)는 13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포항 99인 선언대회를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었다.포항지부 조합원과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회원 등 150여 명은 코로나19 재난의 시기 불평등 체제 타파, 사회대전환 총파업 성사, 사회적 연대 실천을 선언하며 포스코와 포항시의 변화를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밝혔다.황우찬 포항지부장은 “포스코에서 직업병과 산업 재해로 수십 명이 죽었다”라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를 방치하는 포스코를 규탄했다.이어 “포스코 사내하청은 불법이라는 법원 판결에 포스코는 침묵했다.
지난 2020년 11월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에서 지역 여성 조직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우리 동네 정의당 페미니즘 모임”을 공모했다. 당시 정의당구미시위원회창당 3주년 기념행사(코로나로 인해 개최하지 못함)를 준비하는 와중에 김경순 위원장과 김희정 여성위원장의 제안으로 공모에 신청했다. 선정 결과 10개 모임 중에 구미시위원회의 “(잘) 보이는 여자들” 모임도 이름이 올라 있었다.선정된 후 정의당구미시위원회 밴드에 공고하여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 결과 당원 8명과 비당원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어서 모임 구성의 여러 조건 중 하나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