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주 ‘성평등 축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려
경주지역 16개 단체 참여, 볼거리‧먹거리‧놀 거리 준비

 

28일, 경주여성노동자회와 경주지역 16개 단체와 시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년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가 경주 황성공원 입구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경주여성노동자회는 “2023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는 경주지역의 단체들이 시민들과 함께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확산하는 자리”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28일 경주 황성공원 입구에서 ‘2023년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가 열렸다.
28일 경주 황성공원 입구에서 ‘2023년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경주여성노동자회 등 경주지역 16개 단체가 참여하여 체험 부스 11개를 운영했다. 참가자 중 전체 체험 부스를 완주한 사람에게는 경주여성노동자회가 마련한 에코백이 선물로 주어졌다.

부스에서는 가족과 직장 내 성평등 지수를 점검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주다음성폭력상담소는 ‘우리 가족 성평등 체크리스트’, 참소리시민모임과 경주고용평등상담실은 ‘사장님 성희롱이 뭐게요?’를 각각 진행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북지부의 ‘얍! 부셔라! 성차별!’은 우리 사회 다양한 차별적 요소들이 적힌 송판을 깨는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속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 주었다. 느른벽서점의 ‘다양한 사회적 성 알아보기’ 코너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성에 대한 지식을 확인하고 사회적 성에 대한 안내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의 ‘성평등 딱지치기’는 성차별 세상을 뒤집고 성평등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전통놀이인 딱지치기에 담아 관심을 끌었다.

또한, 경주환경연합이 준비한 ‘탈핵 비석치기’ 역시 핵발전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를 전통놀이인 비석치기에 담아 참가자들의 열띤 반응을 유도했다.

 

‘2023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 여러 모습
‘2023 성평등 어우러짐 축제’ 여러 모습

경주이주노동자센터, 금속노조 법률원이 준비한 부스 ‘상담해 드려요!’는 노동자가 노동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의 ‘도전! 나도 삼행시’는 ‘성평등’과 ‘성차별’ 두 단어로 삼행시 짓기 공모를 통해 우수작을 뽑아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전태일 열사의 풀빵의 의미를 되살리는 포장마차 운영과 중대재해 관련 서명 등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전태일 열사 소개 마당을 통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친 전태일 열사와 노동권에 대해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과 겨루는 보드게임을 준비하여 어린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받은 부스가 됐다. 이외에도 성평등 포토존이 운영됐으며, 캐리커처 코너 등도 함께 열렸다.

경주지역 성평등 어울림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이다. 지난해에 경주여성노동자회는 ‘성평등’을 주제로 행사를 제안하여 7개 단체가 준비했고, 올해는 16개 단체가 함께 했다.

성평등 어울림 행사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와 사용자협의회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의 후원을 받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와 사용자협의회 노‧사는 2013년부터 2023년 10년 동안 약 6억 8천여만 원을 조성하여 지원해 왔다.

조성된 금액은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노인,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여성·인권·장애 관련 단체 지원과 경주지역 초·중·고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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