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얼음 속에 갇힌 듯한 백록담 담은 김정국의 ‘얼음 속 한라산’ 선정
다채로운 대기광학 현상과 기후위기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도 수상작에 선정
기상청,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 전시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을 담은 김정국의 ‘얼음 속 한라산’. 출처=기상청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을 담은 김정국의 ‘얼음 속 한라산’. 출처=기상청

 

3월 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 기상청은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 50%와 국민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의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환경부 장관상인 대상은 김정국의 ‘얼음 속 한라산’이 선정됐다. 

‘얼음 속 한라산’은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이 마치 얼음에 갇힌 듯한 장면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폭설이 내려 삼각봉에는 눈이 92.7cm까지 쌓였고, 그때 내린 눈이 남아, 마치 얼음 속에 갇힌 듯한 백록담의 모습과 한라산 남벽 위를 비추는 빛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굽이굽이 고갯길의 설경을 담은 이상운의 ‘보발재의 겨울’. 출처=기상청
굽이굽이 고갯길의 설경을 담은 이상운의 ‘보발재의 겨울’. 출처=기상청

 

금상은 해발 약 540m에 있는 굽이굽이 고갯길이 도드라지는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낸 이상운의 ‘보발재의 겨울’이 수상했다.

굽이굽이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에 내린 눈과 고갯길이 만들어낸 겨울 풍경을 아름답고 신비롭게 조감도를 그리듯 잡아냈다.

은상은 가을 단풍 위로 첫눈이 내려 두 계절이 공존하는 모습을 포착한 김범용의 ‘가을 속 설경’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전조 현상으로 관찰된 야광충이 뿜어내는 형광의 물결을 담아낸 김대권의 ‘푸른빛 물결’이 차지했다.

동상은 강원도 삼척시에 밤새 내린 눈을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치우는 제설 차량의 모습을 담은 나기환의 ‘제설작업’과 불어난 한강 물에 침수된 반포한강공원의 모습을 담은 홍민혁의 ‘침수’, 많은 눈이 내려 순식간에 교통이 마비된 서울 교대역 사거리의 모습을 담은 유정호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이 받았다.

올해로 다섯 번째 진행된 영상 부문 특별상은 이기성의 ‘계절의 변화’, 김동춘의 ‘물안개 피는 아침’, 김종화의 ‘운무로 뒤덮인 도심’이 선정됐다.

 

가을 단풍 위로 내린 눈을 담은 김범용의 ‘가을 속 설경’. 출처=기상청
가을 단풍 위로 내린 눈을 담은 김범용의 ‘가을 속 설경’. 출처=기상청
충남 서천 앞바다 야광충을 담은 김대권의 ‘푸른빛 물결’. 출처=기상청
충남 서천 앞바다 야광충을 담은 김대권의 ‘푸른빛 물결’. 출처=기상청

 

특히 이번 기상기후 사진전에는 대기광학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과 기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도 전시됐다.

입선한 서현숙의 ‘무지갯빛 구름’, 김홍배의 ‘쌍무지개’, 조성윤의 ‘비구름과 무지개’, 이인형의 ‘도심 속의 번개’, 김호상의 ‘마른하늘에 날벼락’, 송민석의 ‘아파트 위 내리치는 번개’, 이명호의 ‘선더볼트’ 등은 다채로운 대기광학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은상을 받은 김대권의 ‘푸른빛 물결’, 동상을 수상한 홍민혁의 ‘침수’, 유정호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시’, 입선한 정소현의 ‘녹조의 습격’, 임재선의 ‘목마른 합천호’는 지구 온난화와 자연의 도전  등 기후위기를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수상작들에 대한 전시회는 3월 21일부터 3월 24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렸으며,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3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열린다.

또한, 수상작은 기상청 행정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서 상시 관람할 수 있고, 공공누리 제4유형에 따라 누구나 내려받기 하여 활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전시회에 앞서 지난 3월 13일(수),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해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kma)과 공모전 누리집(www.weather-photo.kr)을 통해 발표했다.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접수는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됐고, 상위 7개 작품에 대한 대국민 심사가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기광학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

서현숙의 ‘무지갯빛 구름’. 출처=기상청
서현숙의 ‘무지갯빛 구름’. 출처=기상청
김홍배의 ‘쌍무지개’. 출처=기상청
김홍배의 ‘쌍무지개’. 출처=기상청
조성윤의 ‘비구름과 무지개’. 출처=기상청
조성윤의 ‘비구름과 무지개’. 출처=기상청
이인형의 ‘도심 속의 번개’. 출처=기상청
이인형의 ‘도심 속의 번개’. 출처=기상청
김호상의 ‘마른하늘에 날벼락’. 출처=기상청
김호상의 ‘마른하늘에 날벼락’. 출처=기상청
송민석의 ‘아파트 위 내리치는 번개’. 출처=기상청
송민석의 ‘아파트 위 내리치는 번개’. 출처=기상청
이명호의 ‘선더볼트’. 출처=기상청
이명호의 ‘선더볼트’. 출처=기상청

 

※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기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나기환의 ‘제설작업’. 출처=기상청
나기환의 ‘제설작업’. 출처=기상청
홍민혁의 ‘침수’. 출처=기상청
홍민혁의 ‘침수’. 출처=기상청
유정호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 출처=기상청
유정호의 ‘폭설로 인해 마비된 도심’. 출처=기상청
정소현의 ‘녹조의 습격’. 출처=기상청
정소현의 ‘녹조의 습격’. 출처=기상청
임재선의 ‘목마른 합천호’. 출처=기상청
임재선의 ‘목마른 합천호’. 출처=기상청
백강현의 '숨막히는 공간들'. 출처=기상청
백강현의 '숨막히는 공간들'.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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