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마을학교는 8월 11일 저녁 <알쓸마잡* “3인 3색 진량읍 소개”>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세 사람이 소개하는 진량읍에 대해 미리 촬영한 영상을 보고 나서 대화를 나누었다.

‘진량읍 소개’에는 유병제 대구대학교 교수, 남광락 경산시의회 행정사회위원장, 정구현 문화기획자가 참여했다.

유병제 교수는 대구대학교 비호공원, 문천지를 소개했다. 남광락 시의원은 토산지, 삼주타운 거리, 진량시장, 국민체육센터를 소개했다. 정구현 문화기획자는 진량중고 앞 횡단보도의 문제점, 진량청소년센터의 필요성, 진량 하늘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화상회의 참석자들은 진량읍에 청소년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제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누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나눈 의견을 이야기로 구성해 보았다.

 

구현 씨는 대구 대명동 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들이 춤 연습도 하고 공연 연습하는 것을 보았다. 학교와 학원을 맴도는 진량 청소년이 생각났다. ‘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영희 씨는 경산 시내에 있는 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들은 보이지 않고 관리 인력만 있는 모습을 보았다. ‘청소년이나 마을교육 활동가 같은 지역주민이 함께 운영해야 청소년이 머무는 센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영희 씨 생각이다.

현주 씨는 ‘진량에 새로운 도서관이 생긴다는데 청소년이 과연 도서관을 필요로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현주 씨는 말했다. ‘진량에 청소년센터가 생긴다면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영복 씨는 봉화에서 청소년들과 쉼터에서 시간을 보내본 경험이 있다. ‘청소년 공간은 청소년이 원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어른들의 생각으로 만든 공간은 청소년이 필요한 곳이 아닐 수 있다. 청소년이 약속 장소로 잡을 생각이 드는 곳이라야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영복 씨는 말했다.

예지 씨는 청소년에 가장 가까운 나이다. 대여섯 살부터 진량에 살기 시작한 예지 씨는 청소년을 위한 무인 쉼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예지씨 집의 사용하지 않는 컨테이너를 무인쉼터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산마을학교가 8월 14일 추진할 예정이었던 <기억의 열쇠로 다시 찾는 경산코발트광산 역사탐방>은 10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알쓸마잡 : 알아두면 쓸모없는 마을 사람들의 잡학사전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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