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상버스를 타면 기사님들이 인사를 잘 안 받아주십니다. 기사님이 손님들한테 하는 매너가 마음에 안 듭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어느 날 기사님이 경사로를 내리면서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사님한테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거부를 했습니다. 

교육한다고 해서 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다음날 버스를 타고 기사님들이 손님한테 하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날 진정을 적었습니다. 진정을 적었더니 경산자립센터에 연락이 왔었다고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저한테 사정사정 말을 했습니다.

근데 나는 그게 용서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산하고 대구하고 차이가 너무 납니다. 경산은 기사님들이 불친절하십니다. 근데 대구 기사님들은 너무나 친절하십니다. 너무. 좋은 것만 같았습니다.

경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귀가 있으면 좀 듣고, 저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또 얘기를 들어보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요구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말만 하지 말고 제발 실천을 하십시오. 단지 저희는 이동권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합니다. 뭐가 불편한지 뭐가 필요한지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글 _ 김유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 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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