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특정 학교에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중단’ 공문 발송하여 큰 반발
참가자들 “지역 농산물 공급 업체 우선 이용에 공감”
학교급식 논의 위해 상시적 업무협의체 구성하기로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황석수, 이하 교육지원청)은 11일,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잠정 중단’ 관련 업무협의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업무협의회에는 임승필 울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장세석 울진군 농정과장 등 울진군 관계자, 식재료 공급 회사인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 관계자, 박경화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등 급식 및 계약 관련 공무원, 조리교 영양교사 및 행정실장 등 5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참석자들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날 업무협의회는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열렸다.

울진군은 지난 6월 30일 7월 급식 식재료 입찰에서 다른 지역 업체가 낙찰된 관내 3개교에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내 학부모 단체, 관내 교직원,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각종 항의에 식재료 공급이 곧바로 재개되어 급식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식재료 공급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학교급식 계약에서 울진군의회, 울진군청은 울진군 출자 회사인 울진유통과 우선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및 학교는 지방계약법에 따른 1인 수의계약 건을 제외한 입찰 건은 관련 법령상 입찰 공고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이다.

업무협의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울진군의 식재료 공급 중단 공문 발송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 학교급식 계약에 관한 울진군과 의회의 부당한 간섭, 울진유통 식재료의 질 저하와 관리 부실, 미숙한 업무 처리에 대해서 집중 성토를 했다.

울진군과 울진유통은 연 18억 원에 달하는 지역 농산물 구매 예산 및 울진유통의 설립 배경, 지역 업체 활용 협조, 지역의 특수성 등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비판에 이해를 구했다.

이날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농산물 공급 업체를 우선 이용하는 것에는 참석자 모두 공감하였다.

향후 울진군, 울진군의회, 울진유통, 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학교급식 관련 상시적인 업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울진유통의 식재료 관리와 이용 방안, 학교 평가 시스템 도입 등 급식 식재료 납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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