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1년,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미투를 넘어 ~ing’
제 6차 경산여성대회 열려

문화예술, 정치, 체육, 교육, 종교 등 각계에서 미투운동이 이어진 지 1. 경산에서도 111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을 고발하고, 성평등 실현을 외치는 여성대회가 열렸다.

▲ 제 6차 경산여성대회 모습@경산여성회
▲ 제 6차 경산여성대회 모습

경산여성회는 3월 8일 오후 3시,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미투를 넘어 ~ing’를 슬로건으로 제 6차 경산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여성, 노동, 장애, 정당,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본 대회에는 3.8세계여성의날 유래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경산지역 성폭력상담소의 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성별임금격차에 항의하는 플래시몹과 3.8 여성선언 미투 내 삶을 바꾼다. 우리가 해낸다선언문 낭독으로 성평등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자로 나선 새경산성폭력상담소 현혜경 실장은 미투로 인해, '폭력적인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다'는 자기반성과 처절한 깨달음이 있었다침묵하고 세심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한다. 한국사회의 권위적이고 남성중심적인 태도를 바꿔가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함께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로뎀성폭력상담소 채종숙 소장은 제 2기 여성친화도시 출범을 맞이한 경산시의 행보를 언급하며, 미투를 시작으로 성평등한 경산을 만들어가야 한다. 미투운동은 계속 확산되어야 하며, 살기 좋은 경산이 문화와 소통으로 꽃 피는 성평등 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내가 겪은 데이트 폭력 스티커 설문
▲내가 겪은 데이트 폭력 스티커 설문

한편, 대회 진행과 함께 영남대학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가 겪은 데이트 폭력은?’ 스티커 설문도 진행되었다. 설문 결과 옷차림ㆍ메이크업 지적질이 3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과도한 성별고정관념, 고성 및 언어폭력, 강제 기습 키스, 억지로 잡아끌기, 난폭운전 순으로 득표가 나타났다.

경산여성회는 스티커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일상의 성차별과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동요 그대로 멈춰라를 개사한 성차별 그대로 멈춰라노래에 맞춰 ‘3stop’ 손피켓을 들었다. 한국은 OECD 가입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2015OECD 고용 지표) 국가로, 주최 측은 사실상 3시부터 무임금 노동상태인 여성의 노동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3stop 조기퇴근시위 플래시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경산여성회 최영희 회장은 성별 임금격차와 일터에 만연한 성희롱, 성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일상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영남대라는 장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될 미투운동의 현재를 나누고 싶었다. 오늘을 시작으로 경산에서도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을 끝내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 낼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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