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위험하다?”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경북지역 중학교 2학년 대상 생활실태조사 결과 발표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이하 연구소공감)은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지난 6월부터 경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2학년 학생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북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73.5%, 학교생활이 행복하다는 73.8%로 나타났다.

연구소공감은 “이러한 결과는 사춘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볼 때 의외의 결과일 수도 있다. 급격한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생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관점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학교생활 만족도]
학교생활 만족도
[학교생활 행복도]
학교생활 행복도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친구 관계(58.2%)가 성적(21.9%)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학교에 다니는 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45.7%)’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43.3%)’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응답 결과에 대해 연구소공감은 “학교는 지식 전수 역할 중심에서 탈피해야 한다”라며 “함께 어울리고 함께 학습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공동체 학습 공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생활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학교생활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학교에 다니는 목적]
학교에 다니는 목적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만족했다가 70%로 나타났으며, 만족 이유로는 ‘성적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었다’는 10.9%에 그쳐, 자유학기제의 근본 목적인 진로 탐색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가 학교생활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진로 탐색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

시 지역 학생과 군 지역 학생 생활실태 부문에서 일부 문항에 의미 있는 차이가 드러났다.

사교육 참여 항목에서 시지역 학생은 81.7%, 군지역은 74.1%가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학교 급식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시지역 6.5%, 군지역 13.9%였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 문항에서 일주일 동안 부모와 대화 시간이 ‘1시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은 시지역 12.2%, 군지역 20.3%로 나타났다.

교육이 청소년 복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좀 더 가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방과후학교 활동 참여 부문에서 지역별, 설립별, 성별 모두 유의미한 차이(유의도<0.05)가 나타났다. 군지역이 95.9%로 시지역 69.5%보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높았고, 사립학교(91.4%)가 공립학교(72.4%)보다 높았다. 또한, 여학생(84.1%)이 남학생(72.3%)보다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루 중 자유시간을 3시간 이상 갖는 학생들은 59.1%였다. 자유시간에 하는 활동으로는 휴대폰 가지고 놀기(30.0%), 게임하기(19.2%), 친구 만나기(13.7%) 순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소공감은 “자유시간 활용을 위해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중학생들을 위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시설 및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한 연구소공감은 “경북지역 중학교 2학년의 삶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3.5% p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홈페이지(www.gbeik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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