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현재 우리 사회가 겪게 된 ‘오래된 미래’들을 만나다2023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GDP)은 32,142달러(약 4,400만 원)로 세계 22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전년 대비 8.2%가 감소한 것이다. 수치상으로만 놓고 보자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강조하는 흐름과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의 체감이 과연 그럴까? 오히려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꿈꾸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헬조선’이란 자조는 사라지지 않는 현실이다. 여러 계층에서 다양한 이유로 절망이 들끓지만 아마 그중에도 전반적으로 동의가 되는 지점
1. 5월 광주를 다루는 영화들의 경향성 잡담 영화 에서 나오듯 외신기자들에 의해 반출된 뉴스 영상을 활용한 “광주비디오” 형태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최초로 광주의 진실을 접할 수 있었다. 해외 뉴스 다큐멘터리에 조악한 한글자막을 붙이거나, 혹은 그중 사건의 진상을 충격적으로 전하려는 목적으로 극적 장면을 부각한 영상들. 1980년대 초반부터 이런 영상들은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10여 년간 나름대로 유용한 역할을 담당했다.1987년 6월 항쟁 이후 절차적 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극영화로 해당 소재를 다루려는 시도들
0_ 오욕과 혼란의 시기에는 되돌아보는 지혜가 절실하다 5월 18일이 지났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여전히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비합리적 의심의 표적이 되었고, 정치적 주판알을 굴리는 세력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극우 미디어 정치의 문법에 충실하게 선동적 언사를 내뱉는 중이다. 대중은 경제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 조급해지고 뭔가 ‘화끈’한 것에 목말라 있다. 정치와 사회의 “불닭볶음면화”라고 해야 할까? 자극적이지 않으면 관심 두지 않고, 진위를 가릴 때쯤이면 이미 더 ‘쎈’ 걸로 옮겨 탄 지 오래다. 그런 말초적
1_ “전설의 귀환?” 재개봉까지의 긴 여정우리는 흔히 현재의 틀로 과거를 재단하곤 한다. 2019년 현재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간단한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올릴 수 있다. 하지만 40년 전에는 심지어 VHS(비디오)를 만드는 것도 방송국이나 충무로 영화제작사 외에는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함께 비디오 카메라와 VHS 플레이어가 점차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제도권’ 외부에서 영화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탄생했다. 그러나 요즘처럼 개개인이 DSLR과 액션캠, 맥북
Prologue.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지역’ 배경 ‘노동’영화, 이란 독립영화가 3월 7일 전국 개봉을 합니다. ‘지역’ 출신으로 꾸준히 돈 안 되는 독립영화계를 떠나지 않고 있는 최창환 감독이 대구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세대의 사랑과 불안을 담아낸 장편 극영화입니다. 지역기반 독립영화인들이 지역을 배경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지만 정작 그 소개와 홍보는 소위 ‘중앙’, 서울을 중심으로 대부분 이뤄지고 있습니다. 역수입의 폐해입니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누구
지역에서는 최초로 설립되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하 오오극장)이 2월 11일 공식 개관을 한다고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31일 밝혔다.대구 중구 수동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55석 규모의 오오극장은 국내에서 제작된 장편 독립영화를 개봉하고, 기획전을 통해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해외 우수 독립영화 등 보다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대구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오오극장 실내 ©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제공특히, 대구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해 대구의 독립영화 제작 및 상영환경의 저변을 넓혀나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오오극장의 홍보대사로는 드라마 ‘미생’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성민씨가 위촉되었다. 배우 이성민씨는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