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최대 절정 이룰 듯

 

▲보현산천문대 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2016. 8. 12). 사진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2016. 8. 12). 사진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13일 새벽, 지구가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 지대를 지나면서 시간당 100여 개의 별똥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볼 수 있는 별똥별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로, 극대시간이 8월 13일 오전 10시 20분이다. 다만, 극대시간이 해가 뜬 뒤라 13일 새벽이 관측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기가 시작되는 12일 밤부터 3일간은 광복절을 포함한 황금연휴로, 맑은 하늘을 만난다면 많은 별동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안타깝게도 12일이 음력 보름이어서 밝은 달빛의 영향으로 밝게 빛나는 별동별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별똥별은 지구로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속도가 다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눈 깜작할 새 보다 빠른 1초에 59km의 속도로 지구에 진입한다.

국제유성기구(IMO,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는 대략 7월 14일부터 9월 1일 사이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안내했다.

극대기는 한국시간 8월 12일과 13일 밤으로 예측했다. 극대기(ZHR)에는 시간당 약 100개의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별똥별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유성우라 한다. 혜성이나 일부의 소행성 등이 태양과 가까운 근일점을 지나면서 태양열에 의해 부서진 암석·먼지 등의 부스러기가 궤도 주변에 남는다.

유성우는 지구가 공전하다가 혜성이나 소행성 등이 남긴 부스러기 지대를 통과할 때, 많은 부스러기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줄지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개념도. 그림=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개념도. 그림=한국천문연구원.

대기권에 떨어지는 부스러기들이 대기와 충돌할 때 같은 방향의 유성들은 한 지점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유성군에 속한 유성체는 지구 대기에 모두 평행하게 돌입하며 빛을 내는데 시각효과에 의해 한 점에서 뻗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유성우의 이름은 복사점이 위치하는 영역의 별자리 이름을 따서 붙여진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실제 페르세우스자리의 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별똥별을 잘 보려면,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을 찾아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또한, 복사점만 본다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황금연휴, 쏟아지는 별똥별을 찾아 떠나보자.

 

★극대기(ZHR, Zenithal Hourly Rate) : 유성우의 극대기 ZHR이란 6.5등성의 항성이 보이는 이상적인 관측 환경에서 유성우의 극대기에 복사점이 천정 부근에 있을 때 시간당 관측 가능한 유성체 숫자이다. 일반적으로는 대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실제 볼 수 있는 별똥별의 숫자는 이보다는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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