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가 띄워 올린 우주망원경이 6개월의 긴 여정을 끝내고 태초의 빛을 인류에게 보내왔다.

12일, 미항공우주국(NASA)은 생방송을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보내온 첫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첫 번째 사진에는 46억 년 전에 생성된 은하단인 SMACS 0723과 은하단의 중력렌즈 효과로 인한 약 130억 년 전의 빛이 담겨 있다.

지구에서 약 1,150광년 떨어진 곳에서 별을 돌고 있는 행성(WASP-96 b)의 대기 정보도 공개했다.

행성의 대기에서 구름과 연무에 대한 증거와 함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뚜렷한 특징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 행성은 수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 9분의 1에 불과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별(WASP-96)을 3.5일에 한 바퀴씩 돌고 있고, 목성의 지름보다 1.2배 더 큰 행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에서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는 행성상 성운인 NGC3132도 공개했다. NGC3132는 남쪽 고리성운으로 불리는 천체로 별이 죽어가면서 내뿜는 가스와 먼지구름의 모습이 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왼쪽)에서는 별과 그 빛의 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중적외선 이미지(오른쪽)는 별이 두 개임을 보여주고 있다.

스테판 오중주라 불리는 HCG 92도 소개됐다. 사진에서는 다섯 은하가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른쪽의 4개의 은하(NGC 7317, NGC 7318A, NGC 7318B, NGC 7319)는 지구에서 약 2억 9천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있다.

하지만, 맨 왼쪽의 한 개의 은하(NGC 7320)는 다른 네 개의 은하보다 지구에 훨씬 가까운 곳인 약 4천만 광년 거리에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사진은 용골자리 성운 NGC 3324 근처의 어린 별 탄생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거대한 산맥의 능선처럼 보이는 우주의 절벽은 성운 가장자리이며, 산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증기는 실제로 뜨거운 이온화된 가스와 뜨거운 가스로 흘러나오는 뜨거운 먼지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의 높이는 약 7광년의 크기이다. 동굴처럼 보이는 지역에서는 매우 무겁고 뜨거운 어린 별에서 나오는 강렬한 자외선이 성운의 벽을 천천히 침식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138억 년 전 우주 비밀을 밝히겠다는 목표로 발사됐다.

이 우주망원경은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 방향에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네 배에 가까운 약 150만 km에서 운영된다.

이곳은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다섯 개의 ‘라그랑주 점’ 중 두 번째 지점(L2)으로 이곳에서 인류에게 우주의 과거를 보여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25년간 13조 원이 들어간 최대의 천문학 프로젝트로 우주 대폭발(Big Bang) 이후 3억 년 이내의 최초 빛을 잡는 것(최초의 은하와 천체 탐색)이 목표다.

이외에도 은하 형성과 진화 과정 확인, 별과 행성계가 만들어지는 원리 연구, 다른 행성계와 생명 가능성 조사 등의 연구에 활용된다.

이 우주망원경은 구경이 6.4m로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인 적외선으로 별을 관측한다.

1990년 발사되어 30년 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약 100배의 성능을 발휘할 할 것으로 기대하며, 사람의 눈보다 100억 배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