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금·화·목·토성이 모이는 오성취(五星聚) 현상 일어나
관측 최적기는 ‘26일 새벽 4시 30분’
6월, 해뜨기 전 동쪽 하늘에서 지구의 형제들인 다섯 행성이 한 하늘에 줄지어 서는 오성취(五星聚)현상이 나타난다.
16일 새벽 4시 30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다섯 행성이 우리 별 태양과의 거리 순서대로 늘어선 모습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오성취 현상은 밝은 달의 영향이 덜한 26일 관측 최적기를 맞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새벽 4시 30분경 동쪽 지평선부터 남쪽 하늘까지 해왕성을 제외한 6개의 태양계 행성인 수성-금성-천왕성-화성-목성-토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천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맨눈으로 관측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렬로 늘어선 6개의 행성을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달이 그믐에 가깝고 수성의 고도가 3도 이상인 6월 26일 전후 새벽 4시 30분경”이라고 안내했다.
이 시기 토성은 높은 하늘에 올라 염소자리 근처에 머무르고, 화성과 목성은 물고기자리의 동쪽과 서쪽에 자리하며, 금성은 태양 쪽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수성은 태양보다 점점 더 빨리 떠오르며, 다섯 행성의 모임에 합류한다. 6월 16일 자정 서방최대이각인 23°(도)에 오른 후 7월 초 태양빛에 가려지면서 다섯 행성의 모임에서 멀어진다.
맨눈으로 안 보이지만 화성과 금성 사이에 천왕성이 오고, 토성과 목성 사이에 해왕성이 자리한다.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다섯 행성과 함께 천왕성, 해왕성까지 지구의 형제들인 일곱 행성을 모두 볼 수 있다.
달은 6월 14일 지구에 가까이 오면서, 지난 1월 18일 보름달보다 10% 이상 더 크고 30% 이상 밝게 보이게 된다.
그믐달에 가까워진 달은 6월 23일 새벽 3시 16분 화성에 1.0°(도)까지 근접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줄지어 선 다섯 행성과 같이 한 하늘에 줄지어 서거나 가까이 모이는 현상을 오성취(五星聚)라 한다.
이번 다섯 행성의 모임은 동양 별자리인 서방칠수의 ‘루성(婁星)’ 근처에 줄지어 나타난다. ‘단군세기’와 ‘환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는 오성취루(五星聚婁) 현상을 간접적으로 느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섯 행성의 모임은 지난 2004년 12월에 있었다. 다섯 행성이 한 하늘에 있었지만, 토성이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어 다섯 행성의 모임이라고 부르기 쉽지 않았다.
다음으로 다섯 행성이 순서대로 모이는 현상은 2040년 9월 일어난다. 2040년 9월 8일 초저녁에는 다섯 행성과 초승달이 주먹 두 개의 거리인 10°(도) 안에 모이면서 오성취(五星聚)의 신비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새벽, 다섯 행성의 모임 오성취(五星聚)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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