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6월 경주 문무대왕릉 위로 오른 수성과 금성
▲ 2022년 6월 경주 문무대왕릉 위로 오른 수성과 금성

 

수성이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는 동방최대이각을 지나면서, 추석 무렵까지 맨눈이나 간단한 쌍안경 등으로 해가 지는 방향에서 수성을 만날 수 있다.

수성을 본 후 동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황톳빛의 토성을 볼 수 있고, 뒤이어 목성이 얼굴을 내민다. 밤이 깊어지면 좀생이별인 플레이아데스성단, 황소자리 알파 별인 알데바란과 함께 화성이 동쪽 하늘로 오른다.

천체망원경 등을 이용할 경우 플레이아데스성단과 화성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천왕성을 볼 수 있다. 목성보다 먼저 떠오른 해왕성도 만날 수 있다. 이른 새벽 부지런을 낸다면 해가 뜨기 직전 샛별 금성도 볼 수 있다.

수성은 지난 8월 28일 새벽 1시 태양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27도까지 멀어진 동방최대이각에 온 뒤 다시 태양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다.

수성은 9월 초까지 해가 진 뒤에도 한 시간 이상 서쪽 하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까지는 어렵지 않게 수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토성·목성 보기 좋은 날 이어진다

토성은 지난 8월 15일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 방향인 충에 오면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밤새워 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올해 지구와 토성이 가장 멀었을 때는 약 16억 3,000만 km였다. 하지만 토성이 충일 때는 지구에서 13억 2,400만 km까지 다가와 올해 가장 멀었을 때보다 20%가량 가까웠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0.3등급의 밝은 토성의 모습과 함께 아름다운 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토성과 목성의 충
▲ 토성과 목성의 충

목성은 현재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목성은 10월 27일 새벽 5시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 방향인 충에 온다. 목성이 충에 오면 마이너스 3등급까지 밝아진다.

따라서 지금부터 10월까지가 목성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된다. 이 시기 목성은 더 밝아 보이고,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갈릴레이 위성으로 불리는 목성의 4대 위성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9월 밤하늘엔 달과 토성, 달과 목성이 만나는 하늘 잔치도 열린다.

8일 저녁, 달이 토성에 가까워진다. 이날 달과 토성은 저녁 7시 31분경 3.9도까지 가까워진다. 어둠이 들기 시작하면 밝은 달 옆에서 빛나는 토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중인 11일 밤에는 달이 목성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을 두고 관측을 한다면, 달이 12일 0시 11분 목성에 1.9도까지 가까워졌다가 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월, 태양계 행성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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