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위성 트리톤과 해왕성의 고리 선명하게 확인

 

해왕성 사진. 출처=NASA
해왕성 사진. 출처=NASA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이 운용하는 우주망원경이 해왕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내왔다.

지난 22일 나사(NASA)는 새로운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이 보내온 해왕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왕성 모습뿐만 아니라 고리와 희미한 먼지띠, 해왕성의 위성 14개 중 7개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해왕성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촬영된 것으로, 토성과 비슷한 모양으로 태양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사진에서는 해왕성의 고리 5개 중 4개도 확인되었다. 4개의 고리 중 2개는 지난 1989년 보이저 2호가 해왕성을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확인한 것이다.

고리가 있는 행성으로 맨 먼저 토성을 떠올리지만 태양계에서는 거대 가스행성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모두 고리를 갖고 있다. 다만, 토성은 고리가 뚜렷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행성의 고리는 희미해 관측이 쉽지 않다.

공개된 해왕성 사진에는 해왕성의 위성 중 가장 큰 트리톤(Triton)이 새로운 우주망원경의 특징인 ‘회절 스파이크’* 모습과 함께 푸른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해왕성 가까운 고리 주변으로는 조그만 흰 점의 모습을 한 위성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위성 트리톤은 해왕성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역행 위성이다. 이로 인해 트리톤이 해왕성 근처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해왕성 밖 카이퍼 벨트에서 중력에 의해 끌려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해왕성 사진. 출처=NASA
해왕성 사진. 출처=NASA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8번째 행성으로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약 30배(30AU, 약 45억㎞) 떨어져 있다. 해왕성은 대기가 주로 메탄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기존의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했을 때는 파란색으로 보였다.

가시광선 영역으로 보면 메탄가스가 적외선을 흡수해 파란색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우주망원경은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여 파란색이 아닌 유백색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더 밝게 보이는 부분은 높은 고도의 메탄으로 된 얼음 구름층이 햇빛을 반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왕성의 적도 주위에는 밝고 가는 선이 돌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왕성의 대기가 순환하면서 생기는 바람과 폭풍이다. 남극과 북극 가까운 곳에서 밝은 소용돌이도 확인된다. 적도 부근이 더 밝게 보이는 것은 해왕성의 대기 중 적도 주변의 온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새로운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은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되어, 지구에서 태양 반대 방향으로 150만㎞ 떨어진 두 번째 라그랑주 포인트(L2 지점)에서 관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새로운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촬영한 것이다.



 


*회절 스파이크: ‘밝은 광원에서 방사되는 선’을 뜻한다.

**라그랑주 포인트: 두 개 이상의 천체 사이에서 인력이 평형을 이루어 중력이 0이 되는 지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