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 1월보다 약 4만 4천 km 가까워진다

 

▲ 제25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보름달>, 고칠복 사진.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14일 새벽,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으뜸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둥근달(망望)은 7월 14일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보름달이 가장 커지는 시각은 새벽 3시 38분이다.

이날 새벽 보름달은 지난 1월 18일의 보름달보다 12%가량 커 보이고, 약 30%가량 밝게 보인다.

보통 ‘으뜸보름달’은 작은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아 보인다. 언론 등에서 슈퍼문(Super Moon)으로 소개하고 있다.

슈퍼문은 평소보다 커 보이는 달을 뜻하는 이름으로 천문학 용어는 아니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 델 호로스코프(Dell Horoscope) 잡지에서 점성가 리처드 놀(Richard Nolle)이 처음 사용했다.

리처드 놀은 달이 궤도에서 90% 이내로 지구 가까이 접근할 때 볼 수 있는 보름달이나 초승달을 슈퍼문이라 했다.

하지만, 주어진 궤도의 기준이 한 달 단위인지 일 년 단위인지 불분명하여 슈퍼문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인다.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360,000km 미만일 때를 슈퍼문이라 하고 있다.

2018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서는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게시판을 통해 슈퍼문을 대신할 우리말로 ‘으뜸보름달’을 제안했다. 이후 한 해 가장 큰 보름달을 ‘으뜸보름달’이라 부르고 있다.

지구 위에 있는 우리에게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아 보인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와 가장 먼 때의 거리 차이는 약 50,000km가 된다.

7월 14일 새벽의 보름달은 지구와의 거리가 약 357,418km이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인 384,400km보다 약 27,000천 km 가깝다.

지난 1월 18일 뜬 보름달은 지구와의 거리가 약 401,024km로 이번에 뜨는 보름달 보다 약 43,600km 이상 멀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점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5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3일이다”라며,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근지점(Perigee) : 달의 궤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
**원지점(Apogee) : 달의 궤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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