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연극 전태일이 구미를 찾는다.

2022연극전태일 구미공연추진위원회(이하 구미추진위원회) 주최로 2일 저녁 7시 30분,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에서 ‘2022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무대에 오른다.

함께하는 연극전태일(상임대표 임은혜)은 이번 공연이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연극’이라고 강조하며 구미추진위원회 등 지역 공동체가 공연 기획과 주최를 맡고 구미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연극에 생명력을 더했다고 밝혔다.

연극 전태일은 장면 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10명의 전태일이 러닝타임 100분 동안 20여 곡의 노래와 라이브 연주, 밀도 높은 연기로 열사의 삶과 저항을 그려낸다. 구미 형일초등학교 학생들이 극 중 어린 시다 역을 맡아 연극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구미추진위원회는 구미참여연대, 구미YMCA, 금속노조아사히비정규직지회, 참교육학부모회구미지회 등 구미지역 10여 개 시민사회단체 및 노조가 모여 출범했다.

차헌호 구미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1년에 24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며 “오늘날 전태일은 비정규직 노동자다. 연극 전태일은 주위를 돌아보며 어린 시다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헌호 대표는 “구미공단은 노동자 도시다. 구미공단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열사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공연 관람을 당부했다.

 

사진 함께하는 연극전태일 
사진 함께하는 연극전태일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2020년 선보인 음악서사극 연극 전태일은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 협찬 없이 시민 모금을 통해 독립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연극 전태일은 제1회 오월광대 박효선 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연극 전태일은 경북 청송에 있는 나무닭움직임연구소에서 연극 연구와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장소익 씨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체 게바라>, <지구를 식혀라>, <도롱뇽의 눈물>, <노교사의 이야기>등 다수의 연극 작품을 연출했다. 

제작사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COVID-19, 기후변화, 양극화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재난의 시대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더불어 사는 세상, 공포와 혐오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2 연극전태일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구미공연추진위원회 김명찬(010-9327-6692),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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