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다들이 1번 미싱사에게 처음으로 ‘언니 이름은 뭐에요?’ 라고 묻는 장면. 사진=2020연극전태일추진위원회.

2020연극전태일경산추진위원회(이하 경산추진위, 대표 이상국)는 4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20 연극 전태일이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경산추진위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최태욱 열사 30주기를 맞아 열사 정신을 기억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화 운동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경산 공연이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되면서 공연 관계자들은 이후 예정된 순회공연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은혜 2020 연극 전태일 제작 감독은 “경산추진위에서 정성껏 공연 준비를 해주셨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준비 과정이 전국 공연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라며 “경산추진위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4일 3시와 7시, 2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노동자와 학생, 장애인, 이주민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경산추진위는 안전한 관람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와 공연장 입장 전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문진표 작성 등 철저한 방역을 시행했다.

 

▲ 4일, 관객들은 문진표와 티켓을 제출하고 좌석표를 받은 후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다. 
▲ 4일, 관객들은 문진표와 티켓을 제출하고 좌석표를 받은 후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다. 

3시 공연을 기다리며 최종현 민주노총 경산환경지회장은 “일만 해왔지 그동안 문화생활은 없었다. 조합원과 함께 전태일의 삶을 연극으로 만나는 좋은 기회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 경산여고 1학년 박서윤 학생은 “전태일에 대해서는 역사 시간에 배웠다. 실제로 보니 슬프기도 슬펐지만, 한 번도 이름이 불려진 적 없다던 노동자의 이야기와 모두가 전태일이라던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 2020 연극 전태일 경산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경산추진위 김기현 집행위원장은 “경산 지역 내에 홍보 현수막이 30장 이상 걸렸다. 지역 단체들의 적극적인 현수막 홍보의 영향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은 경산지역 사회노동단체와 정당, 언론사(경산마을학교, 경산시민모임,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산녹색당, 더불어민주당경산지역위원회, 민주노총경산지부, 정의당경산시위원회, 진보당경산시위원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경산시지회, 경산신문, 뉴스풀) 등 11개 단체가 후원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다시 한 번 꿈꾼다”고 밝힌 이경원 추진위원은 “부디 이번 연극이 전태일을 모르는 분들께는 알릴 기회가 되고, 전태일을 아는 분들께는 전태일 정신을 다시 깨우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산추진위 대표 이상국 민주노총 경산지부 부지부장은 “2020 연극 전태일 공연이 서로 연대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계속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2020 연극 전태일은 경산에 이어 안동지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안동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학생은 20% 할인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예매 관련 사항은 ☎010-9926-7404로 문의하면 된다.



▲ 4일 공연이 끝난 후, 2020연극전태일경산추진위원회와 공연진의 만남. 사진 = 2020연극전태일경산추진위원회.
▲ 4일 공연이 끝난 후, 2020연극전태일경산추진위원회와 공연진의 만남. 사진=2020연극전태일경산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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