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19일 경향신문사에서

 

이미지 출처: 싸람(www.ssar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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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불청객인 미국의 전략무기 사드가 성주로 들이닥쳤을 때, 데모하러 나섰다가 ‘사드를 반대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되겠다’고 수많은 촛불 대중 앞에서 약속했다. 

사드는 성주의 산골마을 소성리로 배치되었지만 나는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싸울 생각이다. 평화가 절박한 소성리를 지키는 마음으로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글 쓰면서 살고 싶다.”*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활동과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글로 써온 손소희 씨가 제 30회 전태일 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9일 토요일 오후 2시, 경향신문사에서 열린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장의 담벼락을 허문 연대의 시간’은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반도체 생산 기업 KEC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노동권 탄압에 저항하며 민주노조를 지켜온 노동자를 인터뷰한 르포글이다.

손소희 씨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KEC 노동조합 조합원 두 명을 심층 인터뷰하며 원고지 200페이지에 이르는 작품을 완성해 응모했다.

‘노동자를 편들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밝힌 손소희 씨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하는 기록팀 ‘싸람’에서 ‘기록자’로 활동하고 있다. 기록노동자 시야라는 필명으로 책 <들꽃, 공단에 피다>, <회사가 사라졌다>, <나, 조선소 노동자> 등 다수의 르포 작품집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지난 9월, 전태일재단은 전태일문학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 박수봉 ‘영등포’ 외 2편, 소설 부문 김은진의 ‘한여름 낮의 꿈’, 르포 부문 손소희 ‘공장의 담벼락을 허문 연대의 시간’, 생활글 부문에서 강정민의 ‘명절선물세트-신설법인 정규직 급구’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태일재단과 경향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태일문학상은 매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11월 시상식을 개최한다. 전태일재단은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을 위해 삶을 바친 전태일을 기념하며 1988년 전태일문학상을 제정하여 올해 30회를 맞았다.



*출처 싸람(www.ssar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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