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의 역할’ 주제
인권위,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6개 도시 순회 개최

 

‘돌봄과 인권’ 북토크 포스터.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돌봄과 인권’ 북토크 포스터.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으로 드러난 돌봄 위기.

돌봄 문제에 대한 여러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돌봄과 인권’ 북토크를 연다. 대구에서는 4월 25일(목),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동구에 있는 빅핸즈 본점에서 열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월 11일부터 4월 27일까지, 원주를 시작으로, 광주, 대전, 부산, 대구, 제주까지 6개 도시에서 ‘지역사회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돌봄과 인권 전국 북토크’(이하 북토크)를 연다고 알렸다.

이어 “북토크는 돌봄과 인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보건 의료 현장에 접목·확장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라고 소개했다.

북토크는 돌봄과 인권 글쓴이 강연에 이어, 임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와 지역별 보건 의료 이슈전문가가 대담자로 참여한다. 대구에서는 이경수 경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대담자로 함께한다. 엄기호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가 사회를 맡았다.

‘돌봄과 인권’은 돌봄이 왜 인권의 문제인지, 돌봄과 인권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여성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인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와 인권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대표가 함께 썼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돌봄은 우리 각자의 삶과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그만큼 돌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돌봄은 영역별로 분리해서 고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영역과 활동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얽혀 있는 총체적인 묶음”이라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길잡이가 필요하다”라고 책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책을 통해 돌봄은 일방적인 숭고와 희생적인 행위, 사회 속 위치에 따라 불평등하고 불리하게 할당된 역할 의무가 아니라고 한다. 돌봄은 인권이란 틀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권리이자 책임으로서의 행위라 규정한다.

또한, 권리 체계 안에서 돌봄에 의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마땅한 대접을 받는 일로 본다. 인간의 보편적인 취약성과 상호의존성을 근거로 인권과 돌봄은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돌봄과 인권’은 왜 돌봄과 인권이 만나야 하는지에서 출발해 돌봄을 인권의 시각에서 조망하고, 인권을 돌봄의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글쓴이는 인권과 돌봄에 대한 주요한 철학적 논의와 함께 돌봄 관련 최근의 현상, 제도, 사건들과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증언들을 두루 살핀다.

또한, 우리 사회 돌봄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가장 필수적이지만 부수적인 활동으로 취급받는 돌봄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추적인 활동임을 말한다. 나아가 사회 원리, 관계의 원리로서 정의로운 돌봄 사회로 담대하게 전환해야 함을 역설한다.

글쓴이 김영옥은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이자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활동가이다. 김영옥은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노년은 아름다워』,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공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등을 썼다.

류은숙은 1992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로 시작, 현재는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활동가이다. 저서로 『인권을 외치다』, 『사람을 옹호하라』,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등이 있다.

북토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이메일(hjkimedu@nhrc.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역별로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북토크 참여자는 현장에서 ‘돌봄과 인권’ 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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