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서 경북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대구는 일·생활 균형지수 54.8점으로 전국 평균 54.7점을 넘기면서 10위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지수는 2020년 53.4점보다 1.3점이 증가한 54.7점이었다”라며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점수가 상승하는 등 일·생활 균형 수준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 수준은 64.1점을 보인 부산광역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62.0점의 서울, 60.8점의 세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47.3점을 보인 경북이 울산과 소수점 둘째 자리의 다툼까지 벌이며 최하위 17위에 자리했다. 그다음은 47.3점의 울산과 48.9점의 강원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경북은 첫 조사였던 2017년 9위에서 시작하여, 2018년 11위, 2019년과 2020년 16위를 보였다가 2021년 조사에서는 최하위인 17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인 58.7점보다 0.1점 높은 57.8점으로 10위에 자리한 대구는 2017년 10위에서 출발하여 2018년 12위, 2019년 11위, 2020년 12위를 기록하는 등 옆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부산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산시는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는 등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전국 평균인 8.8점보다 월등히 높은 13.9점이었다.

2위를 차지한 서울의 경우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비율,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이 높게 나타나면서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3위 세종의 경우 초등돌봄교실 이용률, 국공립보육시설 설치 비율 등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좋은 결과 보였다.

2020년과 비교하여 변화한 정도에서는 각 지자체가 대체로 비슷한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대전(10위→4위), 경남(9위→5위)이 상승 폭이 컸고, 울산(7위→16위), 제주(3위→9위)는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된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조사하여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해 오고 있다.

일·생활 균형지수는 고용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하여 일·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한다.